예천...벌방리 삼층탑

 

보문사에서 간방리 삼층석탑을 거쳐 감천면 사무소에 있는 벌방리 탑을 만났다.주마산 자락 벌방리에서 옮겨온 탑이다. 우리님들이 익히 알고 있겠지만 탑 지근의 부석사의 비보사찰인 한천사와 석송령을 동선에 포함하면 좋을 것이다. 벌방이라는 지명이 궁금해 검색하였더니 閥方里로 문벌이 번성하라는 의미이다.     반송아래 위치한 석탑은 독특한 기단부를 이루고 있다. 기단면석에는 양우주와 탱주가 보인다. 상기단과 1층 몸돌 아래 괴임은 일단이며, 2.3층 몸돌은 멸실되고 유일하게 남은 1층 몸돌에는 양우주를 표현하였다.   옥개석 받침은 1층은 3단, 2층·3층은 2단이고 상륜은 멸실되었다. 기단 면석의 폭이 좁아 안정감이 적어보이며, 상기단 갑석이 지나치게 두텁다. 어쩌면 두 기 탑의 부재가 아닐까? 기단 몸돌을 제거한 탑 그림을 그려보면 더욱 수긍이 간다.     비지정 문화재의 서러움이랄까? 작은 안내문을 세워 안태고향과 간단한 탑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정. 비지정 이전에 우리에게는 모두 소중한 옛님이기에...   200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