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안성시

안성...안성공원.두현리 마애삼존불

임병기(선과) 2009. 4. 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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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공원 비림

 

시내 공원에 위치. 해는 이미 저물고 마음은 바쁘지만 발길은 아쉬움에 천근만근이다.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비석 이수가 보였다. 이규수 유애비로 숙종 8년(1702년)에 세운 비석이다. 어떤가?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와 많은 신도비에 보이는 두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문양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 순간 여의주를 "게"로 보았다. 그 탓에 상징을 조사하느라고 여러 시간을 소비하였다. 이런 문양은 입신양명과 자손 번창을 상징하며, 또한  주인공의 권위와 위엄을 표현한 것이다.

 

안성공원 석탑

 

새벽부터 길을 나선 탓에 피곤한 내마음 처럼 탑도 누웠다. 아니 유란자방(진영숙)님의 정에 취해 누운것인 줄도 모르겠다. 지대석도 없고 기단도 멸실 되었다.

 

3층 옥개석 과 1.2층 옥개석도 다른 탑 부재로 보인다. 3층 옥개석은 상부에 탑신석과 한돌로 표현되어 명확히 다른 부재임을 알 수 있다. 고려탑이라고 하지만 분명한 근거를 모르겠다.

 

 

초층 몸돌 3면에 광배를 갖춘 여래좌상을 모셨다.

 

 

다른 한 면에는 문비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문비가 표현된 탑신 방향을 공원에 들린 사람들이 정면으로 볼 수 있도록 복원했으면 좋았겠다.

 

 

지대석에 우동이 보인다.

 

 

안성공원 석불. 팔각대좌 하대석에는 복련이 보이고 상대에는 단엽 앙련이 이중으로 피었다. 중대석은 본래 구성되지 않았는지 멸실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발, 아들을 바라는 민초들에게 얼굴을 내어주어 상호는 생채기가 심하다. 법의는 우견편단,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제짝인지 모호한 주형거신광배를 갖추었다. 거신광은 가장 자리에 화염문, 두광에는 단엽연화문 조각되어 있으며,  겹동선 두광과 신광에는 구름이 흘러가고 있다.   대좌 앞에는 석등대석이 보인다. 

 

 

변형된 비로자나불의 지권인 수인으로 여겨진다. 작은 젓가슴을 감추려는 여인네의 손동작 처럼 보인다면 불경인가? 

 

 

거신광배 앞 불상대좌

 

   

 

불상을 잃은 광배로 석남사 주변에 출토된 것을 수습하여 이곳에 옮겨 놓은 것으로 고려시대 작품이라고 한다. 두광과 신광을 갖춘 거신광배로, 바깥 테두리에는 화염문이 돌려져 있고, 가운데는 화불이 조각되어 있다.

 

두현리 마애삼존불. 이미 날은 어두웠지만 진영숙님의 집으로 향하는 길 도중에 있어 님의 안내로 뵈었다. 캄캄한 밤 별 도리없이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뵙는 무례를 범했다.

바위 면을 다듬어 세 분의 부처를 봉안 한 모습으로 흔치 않다. 자료는 안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옮겨오니 님들의 훗날 답사에 참고하길 바란다. 

"머리는 정수리 부분에 육계(肉髻)를 높게 하고, 귀를 길게 한 점이 돋보이며, 세 분의 부처 모두 법의(法衣)가 양 어깨에 걸쳐 발아래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수인(手印)은 가운데 부처는 불분명하고, 좌우 부처는 두 손을 가슴높이까지 올려 가운데 부처를 향하여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석불들은 전체적으로 신체 비례가 조화로워 잘 어울리며, 상호도 원만한 인상이고, 옷 주름도 유려하게 표현되어 우수한 조각 기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불상의 조성 시기는 고려 초경으로 추정된다." 

 

 

안성. 이번이 세번째 답사이지만 아직도 뵙지 못한 님들이 많이 계신다. 더구나 진영숙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유적 분포도를 살펴보니 한 달이 걸려도 다 찾기가 힘들 듯 하다. 언제 다시 안성 고을을 들릴지 의문이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을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답사 그 보다도 더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유란자방(진영숙)님의 환대와 정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거듭 고마움을 전하며, 하루바삐 달구벌 근교 답사에서 뵙기를 바란다.

 

답사는 情 입니다.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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