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충주시

[스크랩] 충주...창동 마애불

임병기(선과) 2008. 9. 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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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도, 부처님도 막 잠에서 일어난 이른 아침이다. 엷은 안개라도 끼였으면 하늘하늘 춤추며 날아 오를 듯한 착각이 들 충주 창동 마애불좌상. 여주 계신리 마애불(옛님의 숨결방 답사기 참조) 처럼 드물게 강을 내려다보며 그 옛날을 더듬고 있다.

 

지금이야 한뼘의 참배공간이 전부지만 그마져도 사치이다. 차라리 그 공간마져 없이 강위에서 배를 타고 바라보아야 장인의 의도와 부처의 시선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마애불은 강을 오르내리는 민초들의 친구이지 동반자며 마음의 안식처, 이정표였다.

 

이지역이 창동이다. 창동(倉洞)은  조세(租稅)창고인 가흥창(可興倉)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미루어보면 예전에는 마애불이 바라보는 저 남한강은 수많은 배가 운항하는 어쩌면 민족의 대동맥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곳에 삶을 의지하고 사는 민초들을 위무하고 고단한 일상을 달래주려고 마애불은 더없이 좋은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 창동 마애불이 영화배우 처럼 잘 생긴 상호라면 뱃사람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주기에, 장인은 사람들에게 푸근하고 넉넉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후덕한 이웃 아저씨 상호의 불상을 조성 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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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자료이다 . 이 불상(佛像)은 암벽 위에 동남향하여 얕게 선조(線彫)한 거대한 고려시대(高麗時代) 마애불상(磨崖佛像)이다. 크고 길게 찢어진 눈꼬리, 큼직한 코와 귀 등에서는 부처님의 자비로움보다는 근엄(謹嚴)한 인상이 풍긴다. 통견(通肩)의 불의(佛衣)에는 세 가닥의 선각(線刻)과 더불어 구불구불한 선위주의 특이한 옷주름선과 대좌(臺座)에는 연판조각(蓮瓣彫刻) 등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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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좌(臺座)에는 연판조각(蓮瓣彫刻) 등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이처럼 토속적(土俗的)인 분위기와 세련되지 못한 세부 표현, 그리고 하체조각(下體彫刻)의 생략된 수법(手法), 구불구불한 선조(線條) 등 이 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독특한 지방양식(地方樣式) 불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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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이 바라보는  신립 장군의 한이 서린 탄금대. 우리네 사람들은 그 한을 아주 멋지게 풀어 주기위해 마애불을 신립장군의 자화상으로 모신다고 한다. 참 흐뭇하다. 충주민들 만만세 만만세!!! 

 

2008.08.08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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