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진주시

[스크랩] 진주...이현동 석탑, 평거 석조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08. 6. 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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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고? 이현동 탑은 몰라도 대아고는 오래전부터 알았었다. 대아고 출신도 아니고 주위에 동문도 없지만 오래전 우리문화에 관심 정확히는 종가집에 관해 공부를 하면서 밀양박씨 연안공파 하천종가와 대아고에 대해서 알았다. 경남 남해 설천면에 종갓집이 있다고 해서 우리카페 남해 거주하시는 비수님에게 마을 정보를 구하기도 했었다.

 

하천공파의 재실이 '하천다숙'이며 종손이 대아고 설립자 아인 박정한 어르신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하천공파는 차례에도 다례(茶禮)를 올리며 신성한 공간인 사당 옆에 일반종가와 달리 손님을 접대하는 다실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4대 봉제사를 하루에 봉사하는 파격적인 봉제사를 지낸다고 하는 종갓집이다.

 

내가 아는 상식은 여기까지가 한계이다. 아인 박종한 어르신은 우리나라 다의 맥을 잇고, 다도 교육과 다생활에 일생을 받친 분으로 알지만 다(茶)에 대해서 일천한 나의 상식이 안타까울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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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 고향도 모르는 이현동 석탑은 대아고 정원에 숨어 있었다. 본래는 2기단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단층기단이며 도식적으로 2개 탱주를 얕게 새겼다. 몸돌에는 양우주와  2개의 받침을 두었다. 옥개받침은 3단이며 상륜에는 연꽃 봉우리가 개화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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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는 문무인석, 석등, 맷돌 용도 불명의 석재들이 산재해 있다. 늘 이야기하지만 한 시절 문화정책으로 학교 교정으로 옮겨진 문화유산은 이제 제자리로 돌려주어야 한다. 어렵던 시절 그러한 정책으로 밀반출과 파괴로부터 문화유산이 보호되었음은 큰 공로지만 이제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도 높아졌기 때문에 제자리가 아니더라도 박물관으로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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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외곽 용화사 대웅전에 불상은 모셔진 듯 했다. 현대식 요사에서는 아이들 재잘거림이 가득했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더니 한참후에 처사님이 나오셔서 아르켜 주셨다. 숭례문 화재 이후 나홀로 답사 매니아들은 애로가 가중될 것 같다. 예전으로 돌아가 사진 없는 구라가 넘치는 아나로그 답사기로 환원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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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거동 신만사 옛 절터에 있었던 석불로 대좌와 불두는 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오른손은 항마촉지 수인과 비슷하나 왼손은 가슴부분에 두었다. 그래도 힘 있는 어깨, 잘록한 허리는 신라 계열 불상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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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보궁형 닫집 아래에 모셔진 석불 주형거신광배에는  두광에는 덩굴문이 보이고 불꽃문 또한 신라 계열 불상임을 보여준다. 갈 길은 아득한데 지친다. 점심을 건너 뛰어서 그런가?


2008.02.16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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