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공주...상.하신리 장승.솟대

 

두 마을의 이름을 상신리와 하신리로 불리게 한 것은 두 마을의 중간 쯤 산신당이 마주 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을 이름을 윗신소, 아래신소로 불리었으며 지금은 상신리, 하신리라는 마을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전통민속에서 산신당은 상당신앙이며 장승 솟대 성황당은 하당신앙으로 마을 동구에 자리한다.

 

 

상신리 마을 유래비. 산골 출신 출향민들의 애틋한 애향심일 것이다. 그런 고향이 사라지고 있다는게 서럽다.  너무너무...

 

 

상신리 지하대장군. 마을에서 바라보면 우측 즉 서쪽이다. 금줄과 솟대가 어울려져 있다.

 

상신리 서편  솟대. 금줄, 동서에 솟대, 장승 그리고 선돌을 조성하여 사악한 잡귀침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상신리 동편 천하 대장군 장승과 솟대. 호남지방은  석장승이 주류이지만, 충청도 척박한 산골에 석장승을 조성하기 위한 경비 추렴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연유로 지천에 늘린 나무를 정성들여 모시었다.

 

상신리 입석. 상신리는 산신제도 함께 지내는데 정성이 부족하면   역병이 돌았다고 한다. 음기가 최고조인 정월 보름 하루전 장승이 있는 곳에 금줄을 치고 외지인의 출입을 금했다.

 

전국 대부분 지방처럼 상신리도 주민 중에서 지난해 상를 치루지 않고 불상사가 없었던 동민 중에서 제관을 선출했다. 우리 민속에는 제관은 부부 합방을 금지하고, 비린것과 날것을 먹지 않으며, 매일 냉수로 몸을 정갈히 씻고 집밖으로 출입을 금했다고 한다.

 

하신리  마을 어귀 아랫장승 솟대 선돌. 동민들은  매년 정월에 장승제를 지내는데 한해에는 아래장승을 이듬해는 위장승을 격년제로 세운다고 한다. 세월의 변화로 남녀 장승이 구분되었지만 하신리 장승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신리의 장승은 금줄로 엮어져 있으며 지난해에 장승과 솟대가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하신리 아랫 장승 부군 선돌. 상징성은 솟대 장승과 비슷하며 잡귀 공격을 퇴격시키는 빗장 수비의 보루이며 다산과 풍요를 염원하는 민초들의 신앙물이다.

 

금년에 조성한 하신리 윗장승, 솟대. 잡귀 퇴출을 위해서 우악스런 표정으로 서있지만 우리의 장승은 무섭기는 커녕 오히려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먼 하늘을 향한 철새를 올린 민초들의 소박한 염원. 그 심성에 몰입되어 내가 두고온 것이 있었으니...

휴~~~ 상신리 당간지주!!!

 

2007.03.11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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