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강릉시

[스크랩] 강릉 / 굴산사지...으뜸 당간지주

임병기(선과) 2008. 6.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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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산사는 이른바 신라 하대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문 개산조인 범일국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다. 산지가 많은 강원도 지역에서 이만한 터를 잡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엄청난 부를 축적한 지방호족의 경제적 지원을 짐작할 수 있다.

 

신복사는 통일신라 때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절로, 창건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즉 신라의 한 처녀가 우물에 비친 햇빛을 보고 그 물을 마셨는데 곧 아이를 배어 낳게 되었다. 집안 사람들이 아이를 내다버렸으나, 아이의 주위로 빛이 맴돌아 괴이하게 여겨 다시 데려와 길렀는데, 그 이름을 범(梵)이라 하였다. 범이 출가하여 승려가 된 후 고향에 돌아와 신복사와 굴산사(掘山寺)를 창건하였다고 한다...문화재청

 


굴산사지 당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당간지주다. 재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집권세력의 후원없이 이렇게 거침없고 웅장하고 당당하게 건립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별한 장식이 없고, 당간을 고정시켰던 구멍이 아래위에 보이며 거친 정자국이 오히려 정겨웁다. 서라

벌 기득권에 승차하지 못한 화풀는 아닐까? 요즘 지자체장들이 괴상망칙한 조형물을 앞다투어 조성하듯이...

 

굴산사지 석불좌상

 

굴산사지를 등지고 전각속에 계신 석불좌상은 지권인 수인의 비로자나불처럼 보이며 신복사지 공양보살상 보관과 비슷한 관을 쓰고 계신다. 

나발에 어깨는 당당해보이지만 긴 얼굴 형태에는 마치 대패로 민 듯 이목구비와 목이 표현되지 않아, 혹 미완성 석불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굴산사지 부도

 

구산선문 사찰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개산조에 대한 감사의 상징물인 부도가 굴산사지에도 예외는 아니다.

 

굴산사지 건너 얕은 산자락에 있는 개산조 범일선사 부도로 팔각원당형 구조로 옥개석 위 상륜도 비교적 온전하다.

 

굴산사지 부도 기단

 

팔각 지대석에는 안상에 사자가 돋을 새김 되어 있고 위에는 접시 모양의 받침돌에 새겨진 무늬가 심미안이 결여된 내눈에는 어지럽게 느껴진다.


굴산사지 부도 기단, 몸돌

 

팔각 괴임이 있는 하대석은 원형에 몽실몽실 구름이 피어나고 중대석에는 기둥을 모각 비천주악상을 표현하여 극락세계를 찬미하고  상대에는 연꽃이 만개하였다.


학산 성황당

 

굴산사지가 위치한 마을이 학산리이며, 마을회관 앞 동수로 보이는 소나무 숲 에 자리한 성황당으로 두개의 나무에 성황지신, 마마지신(아쉽게 다이어리에 기록을 누락시켰다)을 새겨 놓았다.

 

둥근 돌담은 신성 공간을 상징하는 듯하다. 절터의 성황당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민간신앙과 종교의 어울렁더울렁 더부살이의 지혜의 산물인 것이다.

굴산사지 당간지주

아무리 봐도 당당하다.  아!! 옛날이여~~~~~~~~

 

2006.03.14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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