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영천시

[스크랩] 영천 / 공덕동 삼층탑...길이 끝나는 길에

임병기(선과) 2008. 6. 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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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가도 삼층탑은 보이지 않는다.

 

알랑한 자존심, 건방진 객기로 막힌 산길을 돌아나오길 두어번

 

저멀리 저수지 너머로 앙증맞은 석탑이 나를 맞이한다.

 

아주 한심하다는 표정이지만, 오랫만에 찾아온 놈인 양 따뜻하게 가슴을 열어준다.

 

공덕동 삼층탑

 

"동덕사라는 절에 있던 3층 석탑으로, 절이 없어진 후 서씨 문중 소유인 송계정사에 옮겨졌다가 1973년 동네 입구로, 1974년 다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문화재청

지대석 위에  1층 기단, 삼층탑중 1개의 옥개석,탑신,상륜부는 멸실되었다.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을 세우고, 옥개석은 짧고 두툼하며 4개의 받침과 크기로 미루어  고려시대에 세

운 것으로 보인다.


공덕동 삼층탑 탑신,옥개석

 

멀리 바라보이는 저 산은 숨겨진 사연을 알고 있을까?

 

먼 옛날도 아닌 근년에 일어난 석탑의 수난사를...



영천공덕동삼층석탑측면/문화재청

 

누구 탓일까?

 

분명히 상륜에 노반도 보이고 3층 몸돌, 옥개가 보이지 않는가?

 

 옛영화는 아니더라도  공덕동 삼층탑이 더이상 잊혀져 서러운 옛님이 아니기를 빌어야겠다.

 

2006.01.21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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