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부산시

부산...용두산 수화예방비(용두산 신위비)

임병기(선과) 2024. 1. 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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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신위비(龍頭山 神位碑)

용두산 공원 팔각정 뒤편에 있는 3기 비석 중앙에 있습니다.

1955년 부산의 화재 예방을 위해 세운 비보 목적의 비석입니다.

1953년 1월 국제시장 화재, 11월 부산역 화재, 1954년 12월 용두산 피난민촌 화재를 겪은 당시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이  민간의 제안을 수용하여, 용의 힘을 빌어 화재를 막고 싶은 간절한 염원을 담아 세운 비석입니다.

 

전면

대석과 옥개석은 시멘트, 비신은 화강암입니다.

 

비신에는 가로로 관허(官許) 글씨를 붉게 채색하였습니다.

즉 민간(설립위원회)에서 요청하여 관청에서 허락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세로에는 용두산 신위(龍頭山 神位)를 새겼습니다.

 

뒷면

중앙 네모 속에 火를 새기고 사방을 水로 틀어막았습니다.

불의 상극인 물로 불을 예방하려는 상징입니다.

단기 4288년 정월 15일.

설립회장 문기홍

당시의 기관장들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훼손된 글씨

상단. 부산수화예방(釜山水火豫防)

수화 글씨 오른편. 황하수급(黃河水及) 사해용왕(四海龍王)

 

황하강의 물과 사해용왕의 기운을 받아 빈번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운 비보 비석입니다.

한국전쟁 피난민과 판자촌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단기간에 개선할 수 없는 경제적 상황을 대변하는 비석이며, 민속신앙과 비보책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민심을 잡으려는 관청의 의지가 돋보이는 비석입니다.

 

문기홍 선생 영모비(文基洪 先生 永慕碑)

용두산 신위비  설립위원회장이었던 문기홍의 영모비석입니다.

다른 명문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설립기도대회낙활영모비(設立祈禱大會落活永慕碑)

을미년 4월 15일(1955년)

 

용두산 신위비를 세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

다른 글씨는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습니다.

 

용두산 신위비는 엄밀한 의미에서 금표비가 아닌 비보 비석입니다.

그러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운 비석이므로 금표비에 포함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금표

https://cafe.daum.net/moonhawje/MebK/239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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