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충주시

충주...오갑사지 석조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22. 8. 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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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사지 석조여래좌상

 

2008년 글입니다

길이 끝났다. 강원도 산골 답사 시에도 가끔 접하는 막다른 길 뒤로 산이 손짓한다. 충주시 앙성면 모림리 동막 마을, 불현듯 6.25 전쟁 발발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피아의 군사들을 만나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을 그린 영화 동막골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런 느낌의 산골 마을이지만 낯선 이방객 출현을 경계하듯 한적한 분위기를 깨고 개소리가 온 마을을 휘감고 있다. 악다구니를 부리는 놈들에게 크게 소리 한번 질렀더니 무리들이 순식간에 꼬리를 내린다. 요즘 보기 드문 시골 개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동막마을 개인주택 창고 앞에 위치한 불상은, 하대석에 복련, 팔각 간주석에는 우주가 보이고 상대에는 앙련을 새겼다. 결가부좌한 석불좌상으로  얼굴 일부,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광배는 멸실되었고, 목은 짧으며 두꺼운 우견편단의 법의 부드럽고, 하체는 안정감이 있다. 상체와 부조화며 수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항마촉지로 보인다.

 

 

오갑사지에서는 중국 금(金)나라 연호 '명창3년임자(明昌三年壬子)'와 '오갑사(烏岬寺)'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진 평와(平瓦)가 출토되어 고려 전기(1192년) 불상으로 확인되었다. 마을 주민에 의하면 예전에는 탑도 있었다고 전해 오지만 현재는 소재지를 파악할 수 없다. (2008.08.08)

 

2022년 07월

예전에 없었던 보호각이 설치되었습니다

 

오갑사지 석조여래좌상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과 불신. 광배를 갖춘 완전체이었으나 광배가 결실되었습니다.

 

하대석

팔각 하대저석의 1단 굄, 팔각 하대 중단석의 안상. 하대 갑석의 복련

 

중대석 2단 굄은 하대석과 일석

하단 굄에 물매를 두고 내림 마루를 새겼습니다

굄과 하대갑석을 일석으로 조성하여 연지처럼 보입니다.

 

팔각 중대석. 우주로 구획

약간 세장한 느낌은 나만의 시각일까요?

 

상대석 앙련

 

상대석 상부의 광배 촉공

 

석조여래좌상

 

마모된 상호

나발. 백호. 삼도의 흔적

 

변형우견편단

항마촉지인

길상좌

무릎 사이로 흘러내린 대의 자락

 

옷자락

조선 후기 조각승이 입가에 머뭅니다..

누구지예?

 

뒷머리는 후보

왼쪽 어깨로 넘어온 대의자락이 찰랑찰랑 흔들릴 듯합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오히려 더욱 정감 가는 보호각

앞으로 문화유산에 적용될 보호각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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