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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경주시

경주...알천제방 수개기(閼川堤防修改記)

by 임병기(선과)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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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 금학산 서남쪽 능선 끝에 있는 바위에 새긴 글씨

앞쪽으로 도로가 개설되고 건너에 일천(북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삼단으로 드러난 바위 맨 아래에 명문이 있습니다

1980년 발견되기 전까지 흙속에 묻혀 있어서 글자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3단으로 층을 이룬 바위

맨 아래 3폭 병풍 같은 바위 전면, 좌우면에 명문이 있습니다

 

명문

숙종 33년(1707년) 경주 시내의 홍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알천 제방을 수리한 기록입니다

 

閼川西注邑基東堤 서쪽으로 흐른 알천 물살에 고을 동편 제방이 무너졌다

高擁木石奧自麗氏  (제방은) 고려 시대에 나무와 돌로 높게 둑을 쌓았으며.

今又脩改歲維丁亥   금년 정해년에 다시 수리하여 고쳤다.

因勢利導水由古道   여러 갈래로 흩어진 물길을 예전에 흐르던 대로 터 주고

磨峨記蹟垂之千億   수리한 기록을 바위에 새겨 영원히 전한다

 

知府延安李公 書

全希天 權聖經 金命雄 任基重 贊成

부윤 연안 이공이, 김희천, 권성경, 김명웅, 임기중의 도움을 받아(贊成) 썼다(書).

 

以 孫汝義 徐津 金昌道 鄭世禎 僧 渭性 董役 孫公主之色吏 李震溟 金始經

손여의,서진, 김창도, 정세정,  승려 위성이 공사 책임을 맡았으나 손여의 주도하고 색리(色吏) 이진명과 김시경이 감독하였다.

 

알천 제방 수개기

제방을 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명문입니다.

또한 당시 경작지 확대를 위해 제방의 나무를 베어 내고, 관개를 위해 제방을 일부 무너뜨리기도 하여 북천 제방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개기는 제방 수리 기록뿐만 아니라 붕괴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경고의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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