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죽전동 삼층 석탑

죽전동 삼층 석탑

2008년 오토바이를 타고, 안내해주셨던 어르신, 과수원에서 일하던 분, 초입의 큰 바위가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오늘

예전과 다르게 뒤편으로 진입하여 동선이 낯선 느낌이었지만, 그자리에, 생채기를 치유한 모습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래는 옛 글과 사진입니다 

 

죽전동 석탑 만나러 가는 길 예사롭지 않은 바위가 반긴다.

3개의 크고 작은 바위에는 비석 형태로 문자도 새겼고, 암각된 글씨로 여럿 보였다. 민속 신앙의 흔적일 것이다.

동네 입구에서 만난 촌부에게 위치를 물었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앞장서 안내해주셨다.

아직도 우리네 넉넉하고 정겨운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죽전동 삼층탑

 석탑 바로아래 과수원에서 전지를 하시던 촌부도 "어디 가십니까?"라며 말을 건넨다.

그런 사람들과 늘 함께 했을 죽전동 석탑은 고운 쌩얼의 30대 여인이라고 동행한 님은 표현했다.

복원이 잘못되었는지 지대석이 뒤틀리고 한면은 이탈된 상태다.

지붕돌 받침은 1층 5단, 2층 4단, 3층 3단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2기단 아래에는 안상을, 상기단에는 우주가 보이고 1층 몸돌에는 문비를 표현하였다. 

 

 어긋난 지대석 때문인지 기단 면석이 떨어져 나갔다.

이런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붕괴 위험에 직면할 것 같다.

 

 떨어져 나간 면석 부재?

 

 1000년 동안 이 길을 오고 간, 여기에서 멋진 풍광을 바라보았던 님들은 어디로 갔을까?

 

 짧은 음력 섣달 하루해도 뉘엿뉘엿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다시 2022년으로...

 

뒤틀린 하층 기단 중대석, 망실되었던 상층기단 중석을 보수하였습니다.

 

기단부

지대석 위에 상하 기단부

기단 중석에는 탱주 1주, 우주 모각

하층 기단 중석의 안상

상층기단 면석은 감입식 결구, 갑석에는 부연이 있고, 2단 탑신 굄 조출

 

하층 기단 중석의 안상 2좌

 

하층 기단 중석 탱주

별석으로 결구

 

하층기단 중석의 탱주

한쪽 부재에 우주와 일석으로 조성

 

탑신부

전층 탑신석에 우주 모각

초층탑신석의 문비

 

옥개석

낙수면 물매가 있고, 1 단 탑신 굄 조출

전각의 반전, 픙탁공 2 개

층급받침은 아래로부터 5*4*3 단

 

상륜부 망실

 

우리나라 석탑 옥개석 층급받침이  5*4*3인 석탑

https://blog.daum.net/12977705/8726437

 

초층 탑신석 문비

 

경북 안동의 석탑. 석탑 부재

https://blog.daum.net/12977705/8727087

 

겨울

폐사지 석탑 앞에서

느끼는 스산한 감정은 세월과 무관하겠지요?

 

202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