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사
2020년(?) 아미타 삼존불의 복장유물과 인접한 금보암의 청동 윤왕좌 관음보살 및 대승암, 칠성암의 불화에 관한 글을 읽고 미답 목록에 간직했던 절집입니다. 하지만 미타사만 개방되어 있었고, 다른 암자는 높은 담장과 잇댄 대문으로 출입은커녕 내부를 볼 수도 없었습니다. 동안거 때문이라고 자위하며 발길 돌렸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888년(진성여왕 2)대원(大願)이 창건하였으며, 1115년(예종 10)에 봉적(奉寂)과 만보(萬寶) 두 비구니가 지금의 금호동 골짜기에서 종남산(終南山)으로 절을 옮겨 극락전을 창건하였다.
1824년(순조 4)대원(大願)이 무량수전을 짓다가 3년만에 입적하자, 그의 상좌 환신(幻信)이 뒤를 이어 1827년에 완공하였다. 1862년(철종 13)인허(印虛)가 화주가 되어 조대비(趙大妃)의 하사금과 조진관(趙鎭寬)의 부지 기부로 극락전을 다시 짓고 요사를 수리하였다.
1873년(고종 10) 비구니 성흔(性欣)이 불전과 요사를 고쳤으며, 1928년에는 선담(仙曇)이 7층 석탑을 세웠다. 1933년에는 주지 돈형과 화주 이경화(李京華), 전경각 등이 산신각을 중수하였고, 1938년에는 화주 안성훈(安性勳) 등이 무량수전을 중수하였다.
부속 암자로는 대승암과 칠성암, 금보암·금수암·정수암·용운암·관음암·토굴암 등 8개가 있다. 사세가 번성할 당시에는 모두 9동 66칸의 건물이 있었다.
유물로는 1883년(고종 20)에 조성된 칠성탱화를 비롯하여 1887년에 학허(鶴虛)가 그린 아미타후불탱화와 현왕탱화, 감로왕탱화·신중탱화·지장탱화, 1900년(광무 4)에 보암(寶庵)이 그린 신중탱화와 아미타후불탱화가 있다."(두산 백과)
미타사 극락전
왕실 후원으로 건립된 전각으로 건축 양식적으로 볼 때 궁궐건축과 불전 건축이 복합된 사례라고 합니다.
극락전 내부에는 아미타 여래.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을 불단에 모시고 아미타 후불탱을 비롯 좌우에는 조선 말기에 조성한 불화가 있습니다.
아미타 삼존불과 후불탱
2021년 7월 30일 법보신문의 기사(유근자 동국대 미술학부 초빙교수가 최근 ‘불교문예연구 17집. ‘서울 옥수동 아미타삼존불좌상의 복장 유물 분석과 양식 특징)에 의하면 삼존불은 조성 시기가 서로 다르며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법보신문(2021.07.30)
https://cp.news.search.daum.net/p/109161395
목조아미타여래좌상
1707년에 조성하여 봉래산 쌍계사(서울 인근) 봉안, 1744년, 1768년, 1917 년에 개금, 중수
조각승 석밀, 각섬
(현진 스님 작품의 특징이 보여 현진 계열인지 확인하였으나 두 분에 관한 자료는 검색되지 않습니다,)
1744년 개금과 중수를 주도한 화원은 인성 스님(印性, 1660~1753)과 취겸, 낭함, 체의 스님입니다
인성 스님은 수연 계보의 조각승입니다
태전(太顚, -1600-1615-) → 수연(守衍, -1615-1639-)→ 성옥(性玉, -1619-1625-), 영철(靈哲, -1623-1649-), 성민(省敏, -1634-1639-) → 운혜(雲惠, -1649-1680-), 경림(敬琳, -1665-1680-)→인성(印性, -1660-1753-), 삼안(三眼, -1678-1740-) 등으로 이어진다.
발원문에 의하면 '숙종과 인원왕후 김씨, 세자, 세자빈 심씨, 아들 연잉군,연령군, 후궁 영빈 김씨와 숙빈 최씨’ 등 조성자가 등장합니다, 유근자 교수는 이를 근거로 숙종의 후궁 소의 유씨의 극락왕생을 빌며 왕실 관련자가 제작한 불상으로 추정합니다
취겸 스님은 현재 국박에서 전시 중인 조선의 승려 장인전에 출품된 1766년에 조성한 목조관음보살을 조성한 조각승입니다
건칠관세음보살좌상
1769년 조성, 1917년과 1970년 개금,중수
발원문에 따르면 시주자가 영조의 아홉 번째 딸 화완옹주(1738~1808)와 낙천군 이온의 처 달성군부인 서씨입니다.
화완옹주는 사도세자의 친동생이며, 정조의 고모입니다.
목조대세지보살좌상
삼존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추정하며, 1744년과 1917년 개금, 중수
1744년 인성 스님의 주도로 아미타여래좌상과 더불어 개금 하였습니다.
사진과 친하지 않지만, 미타사를 찾을 답사객을 위하여 불단 좌우에 걸린 불화 중 그나마 괜찮게(?) 찍힌 몇 점 포스팅합니다
아미타 후불도. 1877년
금어. 학허(鶴虛)
현왕탱. 1877년
금어. 학허(鶴虛)
신장탱. 1877년
금어. 학허(鶴虛)
미타사 칠층석탑(사진.다음카페 상구보리 하화중생)
미답사 목록에 있었던 탑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답사 후 일제강점기 석탑보다는 근자 느낌이 들어 사진에 담지 않았는데, 두산 백과사전에는 1928년 조성한 석탑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석탑
미타사 주변 암자의 윤왕좌 금동보살을 비롯 불화는 인연 짓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인연은 알 수 없으니...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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