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용봉산 용암사지

용암사지

답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두어 번 이상은 다녀왔을 필수 코스입니다.

오늘

진주 일원 답사 동선을 대가야님에게 보냈더니 용암사지를 추가하여 내심 '여긴 왜 가지?'라는 의문이 들었으나, 결론적으로 신의 한 수 었습니다.

 

옛글로 대신합니다.

https://blog.daum.net/12977705/8725713

 

석탑재

관리사 맞은편 언덕에 위치합니다.

 

몇 년 전 진주박물관 범학리 삼층석탑 번개 답사에 왔던 달넘새님이 먼저 용암사지를 들려 이 석탑 부재를 보았다고 했었는데,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용암사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떠올랐습니다. 병이 깊은 것이지요.

 

석탑 부재

 

갑석

뒤따라 온 관리하신 분이 석탑 2기 있었다며 갑석을 가리킵니다

 

갑석 3점

구례 연곡사처럼 3중 기단은 탑도 있지만, 2기는 굄이 2단의 각각형이며, 나머지 1기는 각호각의 3단입니다

각호각 3단 굄의  갑석을 맨 아래 갑석으로 쌓은 3중 기단 석탑이었을까요?

현 위치에 2기 석탑이 자리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하여 드는 의문입니다.

 

옥개석

 

면석

 

면석

 

면석

 

또 하나

석탑 부재가 있는 자리는 금당 앞이 아닙니다.

즉, 암반 위에 조성한 석탑처럼 산천비보석탑으로 추정되며, 용암사지의 엄습한 기운을 누르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됩니다

 

아래는 우리님들이 익히 아는  관리사 주면에 산포 한 석탑 부재입니다.

 

대천태종홍자국통비大天台宗弘慈國統碑

 

용암龍嵒

 

용암사지 관리하시는 분

용암사지 내력과 유물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입니다.

 

석등

간주석은 망실. 상대석은 뒤집힘

 

팔각원당형 부도

탑신석은 후보물, 상대석은 뒤집힘

 

부도의 본래 위치

마을 입구 근처라고 하셨습니다

 

비로자나불?

지장보살?

관리하시는 분은 지장보살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근거를 설명하셨는데...

 

그리고

관리하시는 분이 녹유전과 방울을 보여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근처 사지에서 숱하게 발견된다며, 많은 조각을 수습하여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녹유전(綠釉塼)으로 미루어 용암사의 사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주 사천왕사. 익산 미륵사지, 영주 부석사. 청양 장곡사...

 

진단구(鎭壇具)

4개를 발견하여 보관 중입니다.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만져보았으며, 관리하신 분이 용도를 물어 진단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용암사지

그처럼 자주 다녔어도 처음 접한 녹유전, 진단구...

인연은 다가오는 것입니다.

 

올 겨울

머지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부도 편을 찾아 다시 오리라 다짐해봅니다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