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제주

제주...한동 환해장성

임병기(선과) 2021. 7. 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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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 환해장성

한동리 1696-1

몇 년 전 제주 답사 중에 몇몇 환해장성을 찾았으며, 그 감흥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있어 되도록 많은 지역의 장성을 살펴보려고 동선을 세웠지만 빡쎈 일정 때문에 한동 환해장성 밖에 들리지 못했습니다.

 

환해장성環海長城

제주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에 쌓은 석성으로 고장성(古長城), 장성(長城)이라고 한다.

 

1270년(고려 원종 11) 몽고와의 강화를 반대한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대몽항쟁을 전개하였다.

삼별초군이 제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고려 조정이 영암부사 김수,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쌓은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한다. 그 후 조선시대에 와서 3성9진 25봉수 38연대로 방어 시설을 정비하면서 다시 축성되었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도 왜구의 잦은 침범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증축되었으며, 1845년(헌종 11)에는 권직 제주목사가 제주도민을 다수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환해장성을 증축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환해 장성 중 일부는 이양선이 출범하는 19세기 중반 이후에 보수, 증축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환해장성은 석성으로서 허튼층쌓기의 형태이며, 배가 부른 궁형弓形, 직선인 단일경사형單一傾斜型의 성벽이 있다. 현무암의 자연석을 적당한 크기로 분류해 쌓아 놓았다. 이에 해안가 밭이나 경계 구분의 돌담, 혹은 바닷물 범람 방지의 돌담 등과 식별이 어려운 경우가 없지 않다. 잔존 높이는 대략 2~2.5m 안팎이나, 함덕리 환해장성처럼 최고 4m의 경우도 있다. 형태는 성 밖은 경사지고 성안은 높은 것, 또는 성 밖은 경사지고 성안은 평탄한 것 등 다양한 편이다.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된 환해장성

서귀포의 온평, 신산, 제주의 곤흘, 별도, 삼양, 북촌, 동복, 행원, 한동, 애월환해장성 등 10 곳이다

환해장성은 군사적인 목적 외에도 해풍으로 인한 농작물의 염분 피해를 줄이는 역할도 했다.(디지털 제주문화대전)

 

 

다른 곳의 환해장성처럼 한동 환해장성도 훼손이 심하며, 일부 복원된 구간도 남아 있으나. 관광객 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해장성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서 하는 제주민의 일상과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여 동원되어 쌓았을 민초들의 고초를 대변하는 제주의 방어 유적입니다.

 

환해장성은 방사탑, 도대불과 더불어 추천하고픈 제주의 답사지입니다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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