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함양군

함양...지리산 삼불사

임병기(선과) 2021. 5.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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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사

칠 암자 순례길에 위치하며, 많은 산행객들의 등산 코스입니다.

벽송사 부도 3기의 탯자리 도마사지가 있는 도마 마을에서도 거의 2시간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일반 신도들의 발걸음이 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선 초기에 개창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하지만, 사적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폐사된 사찰을 중수하였으며, 1980년도에는 20여 명의 비구니 스님이 계셨으나, 현재는 비구스님이 주석하십니다. 법당 겸 요사인 인법당에는 관음보살을 모셨으며, 산신각에는 특이하게도 8폭 산신도와 7분의 산신석을 모셨습니다.

 

물이 귀한 산골 암자인 탓에 용왕단 대신에 수신단을 모시고 산신석을 봉안했습니다.

산신각에 계셨던 산신석으로 추정됩니다.

 

삼층석탑

최근에 조성한 석탑이지만 흥미로운 조형이 눈길을 잡았습니다.

 

목조 관음보살좌상

보관을 쓰고 있으며, 약간 고개숙인 상호, 백호가 있고, 삼도를 표현하였습니다

통견의 법의, 승각기의 수평 매듭, 법의 자락이 무릎 사이로 흘러 내렸으며, 길상좌입니다.

수인으로 미루어 아미타불의 협시불로 모셨던 관음 보살로 추정되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는 1960년 개화사에서 옮겨온 조선 후기 보살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산신각

황토로 지은 전각입니다

 

7분 산신, 8점 산신도

산신 한 분은 산신각 아래 수신단으로 옮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신 연유는 방위 때문으로 추정되나 유례가 없는 특이한 배치입니다.

더구나 산신석을 모신 사례도 흔치 않습니다.

 

중앙 2분

 

여신입니다.

 

좌측 3분

 

우측 2분

 

수신단

샘입니다.

 

용왕대산 산신석을 모셨습니다.

산신각에서 옮겨온 상으로 추정됩니다.

 

삼층석탑

기단 중석, 각각 면에 신장상(유심히 관찰하지 않아 신장으로 추정) 2분, 초층 탑신석 전, 후면의 이불 병좌상, 좌우에 석불좌상

그리고

옥개석의 기와 표현, 배례석 앞 좌우의 용상....

 

최근 탑이지만

새로운 시도가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단, 초층 탑신(전면)

 

초층 탑신 이불병좌상(후면)

 

옥개석의 기와

 

여기서 남원 약수암, 실상사로 향하는 길과 함양 마천면 도마 마을로 내려오는 길로 나누어집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칠 암자 순례길을 도모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며, 산 아랫마을로 내려왔습니다.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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