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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마산시

창원...마산 완월폭포 마애 부동명왕

by 임병기(선과)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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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완월 폭포 옆

암벽에 부동명왕과 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몇 년 전 이상령 님이 포스팅 후, 최근 세종아빠 님, 노마드 님, 또르 님이 답사하였으며, 88 야불과  땔레야 뗄 수 없는 일제강점기의 유적이기에 이번 동선에 포함시켰습니다.

 

무학산 완월폭포

 

부동명왕(不動明王)

"부동존(不動尊), 무동존, 부동사자(使者)라고도 함. 5대명왕 · 8대명왕의 수일(隨一). 대일여래의 교령(敎令)을 받아 활동하는 분노존(교령륜신[敎令輪身])으로, 언제나 화생삼매(火生三昧)에 살며, 일체의 장난(障難)이나 부정을 태워버리고 중생을 옹호하여 득도하게하는 무척 위력있고 공덕이 큰 명왕. 8세기초 보리류지(普提流志)역 『불공견색경(不空羂索經)』에 부동사자의 이름으로 처음 보이며 이어 선무외(善無畏)역 『대일경(大日經)』에서 여래사자(如來使者)로서 그의 성격이나 장용이 명확해져, 이후 중국에서 역출(譯出) 또는 성립(成立)된, 부동관계의 의궤(儀軌)가 많다."(미술대사전(인명편) 

 

부동명왕 형상

오른손에 검, 왼손에 견삭을 들고 있습니다.

 

"『대일경』, 『대일경소』의 설파하는 바가 기본적인 것으로서 비만한 동자(童子)형으로 바른손에 검, 왼손에 견삭을 갖고, 두정(頭頂)에 사계(莎髻, 또는 연화형)가 있고, 정발(頂髮), 굴발(屈髮), 변발(辮髮)을 왼쪽어깨에 느러뜨리고 왼쪽 눈을 가늘게 감거나 혹은 흘겨보며 아랫니로 윗입술을 깨물고 눈섭을 찌푸려 이마에는 주름이 잡히고, 극분노의 얼굴로 반석좌(盤石座)에 앉아 온몸이 화염에 휩싸인다." (미술대사전(인명편)

 

 

일본에서 부동명왕은  홍법국사의 호위무사로 격하된 듯 어김없이 동반합니다.

그 까닭은 국사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귀향할 때에 풍랑을 만났는데  부동명왕이 지켜주어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국사는 88개의 사찰을 설립하고 부동명왕상을 안치하였으며, 88개 사찰을 순례 코스로 삼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 안착한 일인들이 88야불을 봉안하여 사찰 순례를 대신하여 홍법대사와 부동명왕을 모셨으며, 대표적인 곳이 목포 유달산입니다.  

 

昭和十一年六月 吉祥日

 

發企人 村崎仁三郞

中派賢潛 北川久吉

堀田孫之 入江政一

田中宗賢 野村一夫

 

1936년 6월에 발기

그런데

발원(發願), 발기(發起)가 아니라 발기(發企)???

일본어를 모르니 난해한 명문입니다.

 

스님일까요?

 

부동존 진좌 기념(不動尊 鎭座 紀念)

소화11년 7월(昭和十一年七月)

부동명왕을 조성 기념 일본인 부부 3쌍의 이름

 

6월에 발기(發企)하여, 7월에 진좌(鎭座)

즉, 1달만에 부동명왕을 새겼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대시주자이었을까요?

 

명문

육안으로 식별 불가

 

부동명왕과 관계없이

그 이후 무속인들이 새겼을 것 같습니다

 

홍법국사. 밀교. 부동명왕

88 야불

 

현재는 무속인들의 제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종교 생활 단면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기에 잘 보존되어야 합니다.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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