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사
2008년 글입니다.
일주문
경남 유형문화재 133호, 1977년 해체 복원하였습니다.
옛글에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부여 대조사 대웅전(?)이 관아 건물로 복원하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불곡사 일주문도 창원부 객사 문이었던 것을 웅천 향교로 옮겨 사용하다가 향교가 폐교되자 불곡사로 옮겨 오게 되었다고 한다. 객사, 향교는 사라져도 어울렁 더울렁 유가 불가가 동고동락하는 듯해 흐뭇하다."
국사단(局司壇)
예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찰 국사단
https://blog.daum.net/12977705/8726289
석탑. 석등...
많은 부재를 쌓았습니다.
그런저런 옛 사연을 뒤로하고.
일주문 창건비. 1945년
불곡사 창건 급은 중탑 시주기비 佛谷寺創建及恩重塔施主記碑
탑 중건비
그렇다면 근세에 중수한 석탑이 다시 도괴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비로전 중정, 비로전 뒤편에 석탑 부재가 유존합니다.
괘불대. 1933년
소화 팔 년 12월 19일( 昭和八年十二月十九日)
소화는 훼손
한국의 사찰문화재에는 황태자 탄생 기념( 皇太子誕生記念) 명문이 있다고 등재되어 있으나.
미처 살피지 못했습니다.
석탑 상층기단 갑석
상부에 2단 굄
하부에 부연을 새겼습니다.
비로자나불과 동시대에 조성된 석탑 부재가 아녔을는지.
비로전
2008년 글에는 단청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 복원하였으나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전각으로, 겹처마, 다포계 팔작지붕입니다.
석조 비로자나 좌상
오랜 세월 땅속에 계시다가 1940년 우리 곁에 나투신 부처님입니다.
대입을 앞둔 학부형 들의 기도가 이어져 혼자만의 욕심을 부릴 수 없었습니다.
나발에 육계가 높고, 원만 상호, 백호를 표현하였고, 귀와 목은 짧습니다.
목에는 삼도를 표현하였으며, 어깨는 전성기의 당당한 모습에서 둥글게 바뀌었고 지권인 수인입니다
통견의 법의, 대의 자락은 무릎을 덮었고, 길상좌이며, 상체에 비해 무릎이 다소 높아 보입니다.
통일신라 하대에 조성된 불상입니다.
지권인
길상좌
대좌
팔각 하대석, 하단석 안상 속에 사자상을 조각하였습니다
하대석 상단석에는 복련을 조식하였고,
중대석에는 팔각의 각면에 불, 보살(?)을 모셨습니다
상대석 하부에는 복판의 앙련을 새겼습니다.
하대석, 하단석의 사자상
하대석 상단석의 복련
중대석
이어지는 학부형 들의 기도로 디테일은 생략
(본래 솜씨가 꽝이지만)
광배
거신광과, 중앙 상단부가 훼손
두광, 내연의 연화문(?), 외연에는 화염문이 분명합니다.
좌우 4분의 화불, 중앙에는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동시대
동화사 비로전, 성주 금봉리, 성주 심원사 광배, 창원 사리 광배, 괴산 각연사, 밀양 영원사지 등에서 보입니다.
우리나라 광배의 삼존 화불
https://blog.daum.net/12977705/8726935
지장도. 1904년
대한 광무 팔 년 갑진 삼월 일(大韓 光武八年 甲辰二月日)
영산회상도. 1958년
도시화로 인해 아파트 숲속에 자리한 불곡사
작은 절집이지만 통일신라 후기의 대좌와 광배를 갖추었던 석조비로자나를 봉안하였으며, 동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 부재도 유존합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괘불지주, 지장도가 남아 있으며, 사찰에서 흔치 않은 국사단도 있어,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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