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기계 유씨 석조 보실

 

석조 보실(譜室)

장안면 불목리 기계 유 씨 묘역에 위치

 

2,019년 근처 관기리 능성 구 씨 석조보갑 답사 후 불목리에 들려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했지만 확인 못했었습니다.

답사기를 읽은 우리 카페 그리움 님이 댓글로 위치를 알려주었고, 이번에 푸른바다 님께서 현장 답사 후 포스팅해주어 일사천리로 찾았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석조 보감(보실)은 불목리와 고봉정사 2곳이 전하며, 태안 마애삼존불 앞 태을 동천 각자 옆의 김해김씨 장보암, 산청 구형왕릉의 김해 김씨 장보암, 대전에는 족보 바위가 있습니다. 

족보 바위는 코로나 때문에 대전 방문이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지만, 사진으로는 마애 부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보갑(보실), 족보 바위

http://blog.daum.net/12977705/8727017

 

능성 구씨 석조 보갑

http://blog.daum.net/12977705/8726217?category=5181

 

 

석조 보실

전쟁 등의 비상시에 피난을 하면서 족보를 비롯 유고 등의 집안에 전해오는 귀중한 자료를 넣어 땅속에 묻어 두었던 구조물입니다.  일견 태실 느낌도 들지만. 태함의 기함이 방형 구조는 발견되지 않아 유보하였지만, 덮개돌은 태함의 옥개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방형의 보실과 덮개돌

 

 

덮개돌 홈

별개의 부재를 끼웠던 홈, 

무게를 고려하면 손잡이는 아니며 땅속에 묻기 때문에 보주 모양의 장식용 용도의 부재로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태함 하부의 습기 배출 홈처럼, 마개를 끼운 족보의 훼손 방지를 위한 습기 제거 장치로 추정합니다.

 

 

 

 

족보

우리 조상들이 신주처럼 모셨던 유산입니다.

불목리 기계 유 씨 석조 보실은 대대로 전해오는 족보와 유고 등을 보호하기 위한 문중의 투철한 사명감과 정성을 알 수 있는 드물고, 귀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현재도 비일비재하게 행해지는 선조 현창 사업, 환부역조와 행화첨간으로 얼룩진 족보 편찬 등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