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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강화군

강화...참성단 금표. 천제암 궁지

by 임병기(선과)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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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금표

천제암궁지 초입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표

큰 바위 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금표(禁標)

 

 

갑자 팔월 립(甲子 八月 立)

 

 

금표(禁標)

갑자 팔월 립(甲子 八月 立)

 

 

금표

하늘에 제를 봉안하는 신성 구역인 마니산 참성단 구역의 나무를 함부로 벌목하지 말며, 관에서 나무를 키우는 곳임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갑자(甲子)년은 불확실하며 고려궁지 금표를 고려하면 1,744년으로 추정되지만 근거가 없습니다.

 

현재 강화도에는 고려궁지에 있었던 금표를 옮겨 놓은 전쟁박물관 금표와 함께 2 곳의 금표가 전합니다

참고로 고려궁지의 금표는 1,733년에 세웠습니다.

 

 

고려궁지 금표(전쟁박물관 야외 전시장)

 

 

여기서부터 400여 미터 올라가면 천제암궁지가 있습니다.

 

 

천제암궁지(天祭庵宮址)

마니산 참성단에 단군에게 제를 봉안할 때 필요한 제수와 기물을 준비했던 건물인 재궁(齋宮) 터입니다.

암(庵)의 명칭으로 미루어 재궁을 관리하던 암자가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네이브 지식백과에는 "단군제례는 조선시대 말기까지 지속되다가 1883년(고종 20)에 폐지되고 여기에 있던 불상은 강화도 전등사로 옮겨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1.906년 강화도 곳곳을 여행한 고재형 선생의 심도기행에는 천재암(天齋庵)으로 기록되어 있어 한자 표기가 다릅니다

 

천재암(天齋庵)

天齋庵後一壇嵬 천재암 뒤에는 높은 단이 우뚝하니,

上帝監臨下八垓 상제가 강림하여 팔방을 내려 보네.

昔我太宗昭事地 옛적에 태종이 제사 모시러 온 곳이니,

至今御祝自京來 서울서 온 임금님축문 오늘까지 전하네.

 

 

고려시대의 문신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시를 목판에 기록한 시판(詩板)이 있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에 들어 태종 임금도 왕위에 오르기 전 이곳에 들러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명종이 당시 홍문관에 봉직하던 율곡(栗谷) 이이(李珥)로 하여금 참성단 제사에 글을 지어 올리도록 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궁지

3단으로 구획되어 있으며, 현재는 누하 석주, 축대, 우물지가 남아 있습니다.

 

 

궁지

 

 

재궁(齋宮)에 차운하다....목은 이색

(한국고전종합 DB. 마니산 기행에서 발췌)

 

焚香淸坐側吟頭 향 피우고 조용히 앉아 머리 기울여 읊으니 
一室虛明小似舟 텅 비고 밝은 한 방은 작기가 거룻배 같구나
最愛秋光開戶入 가을빛을 가장 좋아해 문 열어 받아들이고
更邀山影滿庭留 다시 산 그림자 맞이해 뜰 가득 머물게 하네
身輕無垢思騎鳳 때 없어 몸 가뿐하니 봉황 타기를 생각하고 
心靜忘機欲近鷗 기심 없어 맘 고요하니 갈매기를 친하고파라
不用鍊丹求羽化 단약 만들어 신선되기를 구할 필요 없다오
 掃除六鑿便天遊 유착만 제거하면 그게 바로 유유자적인 걸

 

茂陵何事苦求仙 무릉은 무슨 일로 애써 신선을 구했었나 
祗是蓬萊亦或然 다만 이 봉래산 때문에 혹 그러했던가 
山與雲浮自無際 산은 구름과 함께 뜨니 절로 끝이 없고
風吹船去莫能前 바람은 배를 몰아가니 앞설 자가 없도다 
金人一滴盤中露 금인의 한 방울 이슬은 소반에 떨어지고 
靑鳥孤飛海上天 청조는 바다 위의 하늘을 외로이 날았네 
何似塹城修望秩 어찌 같으랴. 참성단에 제사 지내어
坐令人享大平年 앉아서 사람마다 태평세월을 누리게 하였도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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