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학산리 당산

원정 마을 당산

가산면 학산리 원정 마을 입구

 

조산과 당목

조산은 규모가 크며 당산목은 수령 400여 년이 지난 느티나무입니다.

 

현재는 당산제를 올리지 않은 듯 금줄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산 봉우리

 

학산리 동제

"정월 10일 이전에 생기복덕(生氣福德)을 봐서 제관(祭官) 1명, 복직(福直: 음식을 만드는 사람) 1명을 선임하였다. 원래 제관과 복직은 선임된 날부터 목욕재계하였으나 3일로 줄어들었다. 제관과 복직은 1년 동안 궂은일을 피한다. 14일에는 온 마을에서 집 앞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쳤다. 제수로 예전에는 소를 한 마리 잡았으나 돼지로 바뀌고, 밥과 감주를 올렸으며 그릇은 새 그릇을 사서 썼다. 참기름 불도 촛불로 바뀌었다고 전한다. 제사는 유교식으로 지냈으며 소지는 호수가 많은 성씨 차례로 올려 축원하였다."(디지털 칠곡 문화대전)

 

동제 축문

유세차 모년 정월 간지삭 15 일진 유학 학산 신령 송구영신 치성복축 세화연풍 오곡풍등 육축번성 강도원둔 악질부지 노장강녕 유치선장 만사형통 소원성취 복유신령 서사흠(흠)격 존차상향

維歲次某年正月干支朔十五日辰  幼學  某 鶴山神靈  送舊迎新  致誠伏祝  歲化年豐 五穀豐登  六畜繁盛  强盜遠遁  惡疾不至 老丈康寧  幼稚善長  萬事亨通  所願成就 伏惟神靈  庶賜欽(歆)格  尊此尙饗

 

세월의 차례를 따지면 ○○년 정월 15일입니다. 유학 ○○○는 학산 신령님께 고합니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니 치성으로 축원합니다. 

올해도 풍년이 들어 오곡이 풍성해지고 모든 가축이 잘 크며, 강도는 멀리 물리치시고 나쁜 질병도 못 오게 하시고 어른은 건강히 아이들은 잘 자라게 만사형통하고 소원성취하도록 신령님 전에 엎드려 빕니다. 

흠향하십시오(출처,디지털칠곡문화대전)

음역은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당산나무

 

 

 

 

 

 

 

 

유년시절을

학산리에서 지낸 장년층들은 동제의 기억이 생생할 텐데.

 

아이 울음 멈춘 향리, 노인 인구의 증가

시나브로 소멸되어 가는 마을과 민속 신앙

이를 우얄꼬......

 

20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