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공주시

공주...평소리 사랑골 벅수

임병기(선과) 2020. 7. 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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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면 평소리 사랑골 벅수

마을에 비해 병목처럼 좁은 동구 개울 좌우에 위치합니다.

 

우리의 농촌 현실을 대변하듯 오래된 나무 벅수와 근자에 모신 돌벅수가 함께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랑골 장승제

"장승제는 매년 음력으로 정월 열 사흗날 자정을 기해서 제사를 지낸다. 제사를 지낼 때는 정월 초사흗날에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서 길운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유사를 정한다. 유사는 이날부터 부정한 행위나 살상을 금하며 냉수로 목욕을 하고 우물을 독갑(獨甲)하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고 청결을 가다듬는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방문하여 걸립한 돈으로 비용을 마련했지만, 지금은 마을 기금의 일부를 사용한다. 마련된 제비(祭費)로 돼지머리, 흰무리 떡, 술 들을 마련한다. 제사 당일에는 마을 사람이 아닌 일반 외지인들은 절대로 출입을 할 수 없도록 금한다. 만약 마을에 애사가 나면 음력 2월 1일로 연기시킨다.

열 사흗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열나흗날 자정이 되면 먼저 ‘동방청제대장군’ 제단에 음식을 차리고, 제관 1명, 축관 1명, 집사 2명, 제주가 노신에게 제물을 올린다. 축관이 축문을 낭독하고. 제주가 동민의 평온함과 풍년을 빌면서 제를 치른 다음, ‘서방백제대장군’ 제단에 제물을 가져다놓는 것으로 끝이 난다. 제를 지내기 전에 먼저 목장승을 새로이 만들어 세우는 것과 마을의 각 가정에서 가운을 기원하는 일을 한다. 목장승은 일 년에 한 번씩 새로이 만드는데 일 년 전에 지목해 놓은 장승목을 베어온다. 장승을 깎아서 남장승에는 ‘동방청제대장군’, 여장승에는 ‘서방백제대장군’이라고 묵서한다.(디지털 공주문화대전에서 발췌)

 

동방청제대장군 東方青帝大將軍

 

서방백제대장군 西方白帝大將軍

 

동방청제대장군 東方青帝大將軍

옆에는 다산과 풍농을 기원하며 단을 쌓고 남녀근석(?)을 모셨습니다.

거북형 바위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추정됩니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동구 왼쪽입니다.

우리 배산임수의 전통취락 배치에서 오른쪽 방위(東)와 오방색(靑)을 새겼습니다.

명문에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대장군大將軍을 새긴 우리 고유의 벅수입니다.

 

 

 

 

 

 

서방백제대장군 西方白帝大將軍

마을에서 바라보면 동구 오른쪽입니다.

우리 배산임수의 전통 취락 배치에서 오른쪽  방위(西)와 오방색(白)을 새겼습니다.

 

오래된 나무 벅수와 돌벅수

이질감을 초월하여 민초들의 마음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고향

향수

동구밖 벅수가 서 있는 풍경.

그리고

장에 가신 할머니를 기다리던 유년의 기억.

 

시나브로 잊혀 가는...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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