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성군

보성...열화정悅話亭

임병기(선과) 2020. 4. 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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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정

득량면 강골길 32-17

마을로 들어가 열화정 이정표를 따라 좁은 골목길로 진입하였더니 회차 불가한 막다른 골목 입니다.

차에서 내렸더니 골목 안집 아주머니께서 내려보면서, 대문을 열어줄 터니 집안에 주차하라고 합니다.

남도의 인심이겠지요.

 

공사 중이어서 강골마을 고택은 눈에만 담고 돌아섰습니다.

 

 

일섭문 日涉門

낮은 담장에 둘러싸인 출입문

 

일섭문 日涉門

도연명. 귀거래사에서 유래

원일섭이성취 園日涉以成趣” 정원을 날로 거닐어 흥취를 이룬다.

 

열화정 悅話亭.

조선 헌종 11년(1845) 이제(怡齊) 이진만(李鎭晩)이 후진 양성을 위해  건립

 

ㄱ자형의 누마루 집

오른쪽에는 아궁이. 방 2개 배치, 왼쪽은 누마루입니다.

일각문, 마당 앞에는 천원지방형의 연지를 조성하였으며, 주변에는 많은 나무가 가득 숲을 이루었습니다.

 

열화정 悅話亭

열화는(悅話)는 도연명 귀거래사에서 유래

열친척지정화 악금서이소우  悅親戚之情話 樂琴書以消憂  유유자적하는 선비의 풍류와 함께 집안 화목을  뜻한다고 합니다.

 

次悅話亭韻 ...노사 기정진(1798 정조 22 ~ 1879 고종 16)

 

野色蒼然水欲湖  들 빛이 아스랗고 물은 호수가 되려는데

南天冬煖不須鑪  남쪽 날씨 겨울도 따뜻해 화로 불필요해

主人坐在山中老  주인이 산속에 있으면서 늙어가니

壁上元無歸去圖  벽위에는 본래 귀거래의 그림이 없구나

 

煕來穰往半殘年  분주히 오가며 여생의 절반을 보내는데

丘壑容君風味賢  구학이 그대를 용납해 풍미가 어질도다
簾箔偏隨醒後月  주렴은 유난히 술 깬 뒤의 달을 따르고

村籬無禁吸餘泉  마을 울타리 금치 않아 남은 물 마시네

 

咿嚶簷外鳥兼友  처마 밖에 우는 새는 친구를 겸하였고

剝啄雲間客欲仙  구름 사이 찾아온 객은 신선이 되려하네

聞說春還樂事足  들으니, 봄이 돌아와 즐거운 일 많다 하니

談山未了又花篇  산 이야기 끝나기 전에 꽃 글 짓는다 하네

 

(출처.한국매일뉴스/남도정자기행)

 

누마루.전면

 

누마루. 후면

 

방 앞쪽의 툇마루

 

측면 아궁이

 

정자 뒤에서 잡은 누마루

 

누마루 측면 쪽마루. 누마루 후면 툇마루

 

연지

 

 

 

 

 

석주와 옥개석

하부를 볼 수 없어 석탑 옥개석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우물

열화정 입구. 계단 아래 위치

 

강골 마을과 더불어 열화정은 여러 편 영화 촬영 장소라고 합니다.

지근거리의  오봉산 칼바위 마애불, 석장승 개흥사지와 더불어 동선을 잡으면 좋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대문을 열어 주고는 외출한 어르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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