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김천시

김천...덕대산 진흥사지 암자터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20. 2. 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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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사지 암자터로 추정되는 사역입니다.

진흥사는 몇몇 곳에 자료가 있으나 창건과 폐사에 관한 기록은 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암자터로 추정되는 곳에 유존하는 석탑으로 미루어 고려초기에 창건 되었고, 조선왕조 실록에 천태종 자복사로 등재되어 있어 조선초기에도 향화를 피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암자터

검색하면 김천의 향토사학자들과 금강신문 기자가 10년 전 답사한 기록이 유일무이 합니다.

2019년 동호회 심재열님으로부터 삼층석탑을 인지 하였고, 얼마전 현장을 답사한 심재열님의 형님으로 부터 동선을 입수하여 무사히 다녀 왔습니다.


디지털 김천 문화대전

흥평리 진흥사지(興平里 眞興寺址)(김천시 구성면 흥평리 269).

밭주인인 정환용의 제언에 따르면 이곳에 석탑이 있었는데 1940년대 일본인에게 팔려 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후 이곳에는 주초석 7~8개가 있었으나 밭 경작으로 묻혀 버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금강신문(2011년)

http://n308.ndsof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47


조선왕조 실록

김산(김천)의 진흥사가 자복사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태종실록 14권, 태종 7년 12월 2일 신사 2번째기사 1407년 명 영락(永樂) 5년 

여러 고을의 복을 빌던 절을 명찰을 대신 지정하다


"여러 고을의 복을 빌던 절을 명찰을 대신 지정하다

의정부(議政府)에서 명찰(名刹)로써 여러 고을의 자복사(資福寺)에 대신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계문(啓聞)은 이러하였다. 지난 해에 사사(寺社)를 혁파하여 없앨 때에 삼한(三韓) 이래의 대가람(大伽藍)이 도리어 태거(汰去)하는 예에 들고, 망하여 폐지된 사사(寺社)에 주지(住持)를 차하(差下)하는 일이 간혹 있었으니, 승도(僧徒)가 어찌 원망하는 마음이 없겠습니까? 만일 산수(山水) 좋은 곳의 대가람(大伽藍)을 택하여 망하여 폐지된 사원(寺院)에 대신한다면, 거의 승도들로 하여금 거주할 곳을 얻게 할 것입니다.

(중략)

천태종(天台宗)에 충주(忠州)의 엄정사(嚴正寺)·초계(草溪)의 백암사(白巖寺)·태산(泰山)의 흥룡사(興龍寺)·정산(定山)의 계봉사(鷄鳳寺)·영평(永平)의 백운사(白雲寺)·광주(廣州)의 청계사(淸溪寺)·영해(寧海)의 우장사(雨長寺)·대구(大丘)의 용천사(龍泉寺)·도강(道康)의 무위사(無爲寺)·운봉(雲峰)의 원수사(原水寺)·대흥(大興)의 송림사(松林寺)·문화(文化)의 구업사(區業寺)·김산(金山)의 진흥사(眞興寺)·무안(務安)의 대굴사(大崛寺)·장사(長沙)의 선운사(禪雲寺)·제주(堤州)의 장락사(長樂寺)·용구(龍駒)의 서봉사(瑞峰寺)이고,"

(하략)


정시한 산중일기

1683년 3월~4월.직지사,쌍계사.청암사, 수도암을 들린 정시한의 글에 진흥사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사찰이 운영되었다면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동선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따라서 이미 폐사 되었음을 암시 합니다.



암자터

덕대산 덕대산성터에 위치

흥평리 마을회관 부근 도로변에 주차 후 개울을 따라 1시간 소요

마지막 300여미터는 주의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으며, 겨울 외의 계절에는 곁에 두고도 모를 것 같습니다.


덕대산성지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흥평리와 대항면 향천리 사이의 덕대산에 있는 고려 시대 성터로 해발 고도 811m의 덕대산에 위치하는 석성()이다. 고려 말 정몽주의 문인 안동장군 이미숭()과 진서장군(西) 최신()이 왕위에 오른 이성계에 반대하여 관군과 충청도 미산()에서 싸우다가 패하고 이곳에 들어와 성을 쌓고 싸우다가 전세가 불리해지자 성주로 철수하고 원산()[가야산맥의 한 지산]에서 전사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에 주민들이 이곳에 피난하여 무너진 성을 다시 수축하다가 중단하고 대신 금오산성()을 쌓았다고 전한다."(네이버)



멀리 덕대산이 조망됩니다.



사지는 나무가 무성하여 사역이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석탑 주변이 평평하여 본래 위치로 추정되며 금당터는 구분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탑지 아래에 축대가 무너진 상태로 흩어져 있습니다.



석탑지 축대



석탑과 축대



삼층석탑

참 단정하다는 느낌 입니다.


조성시기는 고려전기 11세기를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울어진 상태지만 반듯하다는 느낌은 왜일까요?



공양 후 삼배

물,사과.곶감...



측면에서 바로 선 모습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지대석

4매로 혼합식 결구, 한쪽이 교란되어 석탑이 기울어진 상태 입니다



하층기단

저석,중석, 갑석이 통돌입니다.

갑석은 물매가 있고, 내림마루 표현. 중석에는 면마다 3개 안상 조식, 상부에 3단 굄이 조출 되었습니다.


경상도 지방의 통돌 기단

해인사 길상탑.비슬산 대견사지. 김해 인곡리 삼층석탑이 떠오릅니다.



안상



상층기단

탑신부



상층기단 중석

통돌, 탱주 1주. 양우주 모각



상층기단 갑석 하부

부연을 새겼고, 절수구가 있습니다.



상층기단 갑석 상부

물매가 급하고, 내림마루 표현, 각호각 3단 굄 조출



초층 탑신석 망실


초층 옥개석과 2층 탑신석이 한 개 부재입니다.

옥개석 물매가 급하고 2단 굄 조출


2층 탑신석

양우주 모각



초층 옥개석

4단 층급받침, 절수구를 새겼습니다.



2층 옥개석, 3층 탑신석

한 개 부재 입니다.



옥개석 하부

초층 옥개석과 동일하게 4단 층급받침,절수구를 새겼고,



3층 탑신석

양우주 모각, 상부에 사리공이 있습니다.


3층 옥개석 이상은 망실된 상태 입니다.













주변 정리 후

문화재지정을 검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등산로를 개설하여 많은 석탑 매니아들에게 답사 기회를 제공하면 더할 나위 없을 듯 합니다.


2020.02.02

(답사 가실 분은 연락주시면 상세하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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