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양산시

양산...신흥사 석조여래삼존상.국사단.부도전

임병기(선과) 2019. 5. 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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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대광전 벽화로 답사꾼들에게 회자되는 절집

 

2007년

다녀 왔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불화는 두번째 관심사이며 오늘은 부도전 순례 목적입니다.

 

 

대광전

보물 제1120호

비로자나불이 아니라 석조석가여래(?) 삼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석조여래삼존

경남유형문화재 577호

2015년 우협시 보현보살에서 동제 후령통 일괄품과 불상 발원문, 각종 경전류 등 10여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발원문에 의하면 석조삼존은 강희22년(1682) 승호(勝浩)가 조성의 대표 금어로 참여한 불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조각승 승호(최선일.2010년)

"승호가 제작한 불상은 개별적으로 조사되었지만, 그의 활동과 불상 양식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각승 승호에 관한 가장 빠른 기록은 1640년에 수화승 청허와 경남 거창 연수사 목조아미타불좌상(현재 거창 포교원 봉안)을 제작한 것이다. 그는 1655년에 수화승 도우와 경북 칠곡 송림사 배전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을 제작하고, 1657년에 칠곡 송림사 대웅전 목조석가불좌상과 1668년에 경북 경주 기림사 대웅전 기와 제작에 시주자로 참여하였다.

 

그후 승호는 수화승으로 1678년에 경북 청도 화악산 천주사 석조석가삼존불좌상과 석조지장보살좌상(현재 청도 덕사 봉안)을, 1684년에 부산 기장 장안사 석조아 미타삼존불좌상을, 1688년에 경북 군위 인각사 석조석가삼존불과 16나한상 등을 만들고, 1704년에 경북 영천 수도사 노사나불괘불도 조성에 시주자로 참여하였다. 또한 그는 1707년에 수일, 두심 등과 전남 장흥 보림사 신법당신법당(新法堂)불상 개금과 불화 개조(改造)에 참여하였다. 그와 관련된 마지막 문헌은 1719년 경주 기림사 중수·도금발원문에 승호영가(勝浩靈駕)라는 문구를 통해 1717년부터 1719년 사이에 열반에 들었음을 알 수 있다.

 

승호가 제작한 석조불상의 높이와 무릎 너비는 1:0.62-1:0.80으로, 조선 후기에 목조불상의 신체비례와 유사하다. 승호는 주로 응진전과 지장전에 불상을 제작하였는데, 이는 중소도시 사찰의 부속 전각이 1670~1980년대에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승호가 제작한 불상의 높이와 무릎 너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이에 비하여 무릎 너비가 넓어지고, 신체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다. 승호가 제작한 불상의 대의 처리는 오른쪽 어깨에 걸친 대의 끝자락이 U자형이나 V자형인데, 수연과 수일이 조성한 불상은 펼쳐지거나 U자형으로 처리되어 차이가 있다. 특히, 승호가 제작한 불상의 하반신에 걸친 옷자락은 복부에서 수직으로 흘러내린 끝부분이 옷깃 같이 접혀 있다.

 

조각승 승호의 계보는 道祐(道雨, -1633-1664-) → 勝浩(勝湖, -1640-1719경-), 尙倫(-1657-1688-), 呂岑(-1678-1688-) → 守日(守-, -1675-1730-), 守衍(-1681-1709-), 守宗(-1684-1685-), 法宗(-1684-1730-)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조선후기 제작된 석조불좌상은 영남의 승호와 호남의 충옥 계보에 속하는 조각승들이 활발하게 제작하였다. 조선후기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무기년명 불상 가운데 양산 신흥사 대광전, 울주 석남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영산전, 부산 육주사(통도사 성보박물관 봉안), 달성 용연사 영산전, 달성 북지장사 대웅전(석조보살좌상), 청도 대비사 대웅전, 창원 성주사 영산전, 고성옥천사 대웅전 등의 석조불좌상은 전체적인 인상이나 대의 처리 등에서 승호와 그 계보 조각승이 1680년부터 1720년 사이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에 언급된 대부분 불상은 블로그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거창. 포교당 목조아미타여래좌상(1640년)

 

 

기장. 장안사 응진전 석조삼존(1684년)

 

 

청도.덕사 석조삼존불(1678년)

 

 

영산회상도

1929년.신흥사 대광전 봉안

 

畵記

佛紀二千九百五十六秊己巳六月十日慶尙南道梁山郡下西面鷲棲山新興寺後佛幀新畵成仍以 奉

安于當寺大光殿法堂 緣化秩 證明影庵廷協 誦呪慧雲敬允 持殿春山明浩 金魚 世昌 贒宗供司 又〃文

都監枕松 化主信海裕修 施主秩

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我等與衆生當生極樂國 同見無量壽皆共成佛道

 

 

국사당 局司堂

사찰을 수호하는 신을 모시는 전각으로 일반적으로 국사단局司壇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국사단이 있는 사찰은 문화유산자료실에 정리하여 올릴 예정)

 

국사단은

불교신앙이 아니라 민속신앙과 습합된 전각입니다.

 

이쉽게도 문이 닫혀 내부를 보지 못 했습니다.

 

 

신흥사 부도전

조선후기에 봉안된 두 기 부도

 

 

 

 

오암당진찰대사탑 嗚岩堂察大師塔

건륭신축구월일 乾隆辛丑九月日
건륭년호에 신축년은 1781년 입니다.

 

대칭의 상하대석 위에 탑신과 보주를 일석으로 꾸몄습니다.

 

 

명문

육안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연봉형 보주 아래에는 굄이 있습니다.

 

 

 

문암당○○대사탑 門岩堂○○大師塔
옹정기유O월일 雍正己酉 O月日」

옹정기유는 1729년 입니다.

 

대좌는 본래대좌 여부가 불분명하며,

탑신석 위에 옥개석과 방형보주받침. 연봉형보주를 함께 조성하였습니다.

우리카페 달넘새님은 보주받침을 노반으로 추정된다고 하였습니다.

 

 

명문

 

 

옥개석과 상륜

 

 

 

 

 

부도전은

일주문 직전 우측길로 진입하여 국사단 앞에 주차

10여미터 진행하여 삼거리에서 좌측길 10여미터 시멘트 다리 건너기전 우측 과수원 옆 소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2019.05.06 

 

아래는

2007년12월12일 글

 

 

 

원력문,천왕문

 

용화사에서 되돌아 나와 신흥사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초겨울 어둠이 내릴 무렵에야 도착했다.

신흥사는 영축산과 이천산 자락에 위치하며,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전해오던 폐허된 절집을 근래에 보수, 복원하였다.

특히 대광전 내외벽화로 인해 답사매니아들에게는 회자되는 가람이다. 산아래 일주문을 지나 신흥사 초입에서 처음보는 원력문과 천왕문을 만난다.


천왕문

 

계곡 깊이 자리한 산지가람이지만 호남지방 평지가람처럼 보이는 천왕문이다.

천왕문을 통과하면 루대가 없이 낮은 계단위로 대광전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사천왕의 일반적 존상인 비파를 지물로 든 동방 지국, 칼을 지물로 든 서방 광목천왕이다.


 

 용을 지물로 잡은 남방 증장과 삼지창을 든 북방 다문천왕이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대광전. 호남지방 평지가람 느낌이다.

이처럼 넓은 중정을 가진 절집이 우리나라에서는 순천 송광사 등 손꼽을 정도지만 맞배지붕 전각과 좌우로 치우쳐진 다른 전각으로 인해 더욱 넓어 보인다.


 

대광전은 1657년(효종 8)에 창건된 전각으로 허튼돌 막쌓기 기단, 3칸* 3칸, 다포계, 겹처마, 맞배건물이며 박공판을 달았다. 중정이 넓음을 쉽게 깨닫지 못하는 까닭이 사전에 대광전 벽면에 벽화를 인지하였기 때문이겠지만, 마당에 깊게 깔린 자갈의 감촉이 시선보다 먼저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모양이다.

 

 

대광전 외벽 벽화

???


 

대광전 외벽 벽화

???


 

화려하게 채색된 대광전 수미단


대광전 삼존불

 

대광전이면 비로자나불이 주불이겠지만, 관음,세지 협시보살로 미루어 보면 아미타불일텐데, 영산회상탱으로 판단하면 석가모니불이다.숨겨진 내력은 모르지만 대광전 건립당시에 봉안된 목조삼존불상이라고 한다. 현재는 탱화가 걸려 있지만 좌우측 내벽의 약사, 아미타 삼존불 벽화로 보아 후불벽에도 영산회상도 벽화가 있지 않았을까?


내부서벽 아미타 삼존도, 6대 보살도, 팔상도

 

대광전서벽 벽화로 상단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인 관음ㆍ세지보살이 보인다. 중단에는 6분 보살이 입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문수, 보현, 지장, 미륵,금강장,제장애 보살이라고 한다.

 

삼존불 벽화 좌우 좁은 토벽에는 팔상도의 석가모니가 설산에서 수도하는 장면인 설산수도상과 열반한 모습을 표현한 열반상이 그려져 있다. 오늘날 대부분 사찰에서 팔상전은 외벽에서 볼 수 있지만 신흥사는 내부 좌우벽에 묘사되어 있었다.

 

보이지 않는 4개의 도상도 분명 내부에 그려져 있었겠지만 "촬영금지"라는 문구 때문에 쫓기듯 찍어야 해서 놓쳤다.


내부 동벽 약사여래 삼존불

 

동벽의 약사불과 일광, 월광보살이다. 연꽃 대좌위 약사불의 광배가 특이하며 일광보살은 연꽃을, 월광보살은 여의를 각각 들고 있다.
 

동벽 유성출가상

 

동벽 약사여래불 벽화 옆에 그려진 팔상도의 유성출가상이다.


동벽 도솔래의상

 

동벽 팔상도의 도솔래의상이다. 하단에 기와집과 마야부인이 보이며, 태자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가느다란 흰줄을 따라 마야부인 태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화려한 우물천장


범종각


중정에서 치우쳐진 관음전, 지장전


산신각

 

 

대광전 벽화를 살핀 후 다른 전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절집에 왔으면 다른 전각도 답사하여야 하건만 역사성, 전설, 등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 전각은 주마간식식이다.  

언젠가 개과천선할련지 모르지만 서산에 해는 뉘엿뉘엿 하루를 재촉하고 있다.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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