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달성군

대구...노리 부덕불婦德佛

임병기(선과) 2018. 9.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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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논공읍 노이일1리 갈실마을 초입 삼거리에 모셔져 있다.

오래전 달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발견하여 부덕불을 찾기 위해 본래 모셔져 있었던 갈실못 아랫 동네에서 탐문하였지만 뵙지 못한 경험이 있다.

 

 

부덕불

1998년 도난당하였으나. 2014년 부덕불의 주인공인 갈실마을 함안 조씨 가문의 며느리를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달성을 빛낸 역사적 인물 27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였고, 이후 2015년 3월 3일 부덕불을 복원하여 모셨다.

 

연봉을 든 조선후기에 조성된 마을 미륵으로 생각된다.

 

 

 

부덕불로 불리우는 전설이 구전되고 있다.


지금부터 200여 년 전노이리 갈실마을 함안 조씨들이 많이 살았는데, 당시 한 며느리는 용모가 뛰어나고 행실도 올발라서 집안의 자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돌림병이 돌아 불행하게도 시부모와 남편을 모두 잃고 말았다. 며느리는 유산이 넉넉하여 살아가는 데는 별로 걱정이 없었으나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자식도 없고 하여 그저 한숨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어 논밭의 곡식이 타 들어가고 있었지만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사람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었다. 이때, 마음씨 착한 조씨네 며느리는 집안의 보물로 여겨지던 은거울을 내어놓고 고을 원에게 부탁하여 큰 못을 파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하여 땅을 깊이 팠을 무렵 바닥에서 큰 돌이 나왔다. 사람들이 힘을 합쳐 큰 돌을 들어내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모두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조씨네 며느리가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들은 조씨네 며느리의 착한 행동에 하늘도 감동하여 비를 내렸고, 조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만 숨을 거두었다고 믿었다. 이 비는 며칠을 두고 계속 내려 못에는 물이 가득 차게 되어 그 해 농사는 풍년을 맞게 되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갈실못의 물을 빼내어 논에 물을 댈 때에는 반드시 조씨네 며느리에게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마음씨 착한 조씨 며느리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구렁이들이 물구멍을 막아 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감사의 뜻으로 못에서 나온 바위로 조씨네 며느리의 모습을 새긴 미륵불을 만들어 못 옆의 산비탈에 세우고 부덕불이라 불렀다.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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