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천전리. 우리에게 내앞으로 익히 알려진 마을이다.
느티헌 공직에서 은퇴하신 부부가 노모님을 봉양하며 살고 계시는 저택이다. 큰아이가 태어난 기념으로 심은 느티나무가 마당에 성목으로 자라고 있으며, 느티나무집으로 당호를 명명할려고 했더니, 우리나라 대부분 느티나무집은 식당이름이어서 느티헌으로 명명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사모님에게 먼저 인사를 드리고 중정을 둘러 보던 중에 외출에서 돌아오신 김선생님께서 석조물 수집 배경 등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어 유익한 답사가 되었다. 또한, 김선생님은 작년에 안동 학가산 답사를 안내하셨던 장두강 선생님과도 친분이 두터우신 분이셨다.
석인상. 김선생님께서 무척 애착을 가지고 계셨다.
귀부를 수조로 가공한 듯
장명등
문인석
연자방아
석불좌상(입상?) 광배와 불신이 일석으로 조성 주형거신광배에는 박락되었는지 특별한 문양이 확인되지 않는다.
소발에 육계가 높고 상호는 훼손이 심하며, 삼도를 표현했다. 통견의 법의 오른손은 가슴에 자리하고 있으며, 복부 이하는 망실되었다.
고려중기 이전의 불상 아닐까?
석조여래좌상 항마촉지인이며, 왼손에는 약함을 들고 있는 것 같다. 우견편단, 길상좌를 하고 있다.
석등 간주석 위에 불두를 올려 놓았다.
통일신라 전성기 8세기 중엽의 불상 아닐까?
백호, 나발, 귀는 길어 어께에 닿은 듯 하고, 반개한 눈, 오똑한 코, 엷은 미소...
광배와 불두 사모님께서 "광배는 어디 갔지"라고 말씀하시자 김선생님께서 대부분 사람이 모르고 간다며, 담쟁이에 가린 광배를 알려 주셨다.
겹동선 광배 안쪽에는 연화문이 조식되어 있고,외연에는 화염문이 표현되어 있다. 정면에서 보면 불두인 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광배와 불신이 일석으로 조성된 석불좌상으로 추정된다.
불두 크기로 미루어 거대불상의 불두로 추정된다. 수석을 채석하던 분이 강가에서 발견하여 느티헌으로 모셨다고 한다.
떡틀인줄 알았더니 기름을 짜는 도구라고 한다.
지렛대를 이용하여 압출하던 상부 부재는 망실 상태이며, 사진은 아래 부재로 기름이 골을 타고 흘러 내려 사진 중앙 홈아래에 병을 받쳐 받는다고 한다.
기름 틀 위의 부재와 같은 기능이다.
답사를 마치고, 인사를 여쭈었더니 사모님께서 그냥 가면 안 된다고 하면서 방으로 안내하더니 곳감과 식혜를 내어 오셨다. 잠시 동안의 대화를 통해서 김선생님은 문화유산, 특히 보학에 조예가 깊어신 분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인사를 여쭙고 돌아오는 내내 분명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 다시 뵐 수 있을까? 2017.10.27 |
'경상북도 > 안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금정암 화엄강당.부도전 (0) | 2018.08.24 |
---|---|
안동...천등산 봉정사 (0) | 2018.08.23 |
안동...묵계 서낭당 (0) | 2017.11.12 |
안동...하회 삼신당 옥개석 (0) | 2017.09.12 |
안동...중대사지 삼층석탑 (0) | 201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