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한산 김상궁 마애부도

용암문에서 우이동 도선사로 내려 오는 등산로 좌측 자연암반에 새겨진 부도입니다.   마애부도는 서울  주변 북한산 관악산 인왕산 도봉산 등에 대부분 산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도의 주인공이 승려 보다는 재가신도인 청신녀, 청신남, 궁중의 상궁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 입니다. 모르긴해도, 유교가 통치 철학인 시대에 드러내 놓고 종교생활을 할 수 없었던 시대의 반영의 영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도권의 마애부도는 10여기를 채 만나지 못했지만 지방에 분포한 마애부도는 영월 선달산부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뵈었습니다.   마애 방광사리탑을 제외한 지방의 마애부도는 선암사 서부도전. 해인사 원당암 입구. 청도 신둔사 2기, 상주 북장사.창녕 관룡사 용선대, 영월 선달산에 모셔져 있습니다.     김상궁정광화지사리탑 金尙宮淨光花之舍利塔 동치계유기월 同治癸酉十月 日立동치 계유 시월 일입.1873년 10월 상부에 사리공을 봉안하고 아래에 주인공을 새겼습니다.     김상궁은 오랜 궁궐생활을 거쳐 궁을 물러나 도선사 또는 산내암자에서 노년을 지내며 정광화淨光花 법명을 받은 듯 합니다.   그녀의 자취를 찾아 혹 후원한 불사가 있었는지 도선사 연혁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다만 1854년에 영산회상도, 칠성도, 현왕도 봉안 불사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화기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삶 추적하면 소설 한 편 탈고 할텐데...   201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