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엄광사지 석탑재

산외면 엄광3길 56번지. 죽촌마을 사지는 둘러보지 못하고 마을 안쪽 돌담에 기대선 탑재를 찾았다. 엄광사嚴光寺 창건과 폐사에 관한 정확한 사적은 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죽촌마을의 석탑 하기단부재.밀양시립박물관 석탑 옥개석. 석불대좌 등으로 미루어 9세기 말 이전에 창건되었던 사찰로 추정한다.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지리지.신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 범우고 등의 고서에 등재되어 있어 조선후기 까지 향화를 피었음을 알 수 있다. 태종재위 시에는 왕조의 복을 비는 자복사찰로 선정되었으며 당시에는 화엄종 사찰이었다.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14권 여러 고을의 복을 빌던 절을 명찰로 대신 지정하다   의정부(議政府)에서 명찰(名刹)로써 여러 고을의 자복사(資福寺)에 대신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계문(啓聞)은 이러하였다. “지난 해에 사사(寺社)를 혁파하여 없앨 때에 삼한(三韓) 이래의 대가람(大伽藍)이 도리어 태거(汰去)하는 예에 들고, 망하여 폐지된 사사(寺社)에 주지(住持)를 차하(差下)하는 일이 간혹 있었으니, 승도(僧徒)가 어찌 원망하는 마음이 없겠습니까? 만일 산수(山水) 좋은 곳의 대가람(大伽藍)을 택하여 망하여 폐지된 사원(寺院)에 대신한다면, 거의 승도들로 하여금 거주할 곳을 얻게 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여러 고을의 자복사를 모두 명찰(名刹)로 대신하였는데, ...(중략) 화엄종(華嚴宗)에 장흥(長興)의 금장사(金藏寺)·밀양(密陽)의 엄광사(嚴光寺)·원주(原州)의 법천사(法泉寺)·청주(淸州)의 원흥사(原興寺)·의창(義昌)의 웅신사(熊神寺)·강화(江華)의 전향사(栴香寺)·양주(襄州)의 성불사(成佛寺)·안변(安邊)의 비사사(毗沙寺)·순천(順天)의 향림사(香林寺)·청도(淸道)의 칠엽사(七葉寺)·신령(新寧)의 공덕사(功德寺)이고,...(하략)   엄광사...최이崔迤(1356-1426) (1420년.庚子年,  세종  2년)에  경상  감사 때   읊은  시) 谷裡飛泉百道分 곡리비천백도분 골짜기에 부딪치는 백갈래 물줄기 空階春色長苔文 공계춘색장태문 빈 뜨락에 이끼무늬 봄빛이 짙다 登樓客醉千峰雨 등루객취천봉우 천봉의 가랑비에 나그네는 취하고 持鉢僧歸萬壑雲 지발승귀만학운 만학의 구름속을 스님은 돌아온다 倣吏赤能談四 제방리적능담사제 오만한 장리 또한 불문의 진리를 말하면서 淸樽兼得共諸君 청준겸득공제군 맑은 술을 얻어 그대들과 함께 즐기리 自多豊草長林思 자다풍초장림사 무성한 풀과 긴숲을 그리는 마음 妬殺溪邊麋鹿群 투살계변미녹군 시냇가에 뛰노는 사슴을 시샘하노라   좌측 부재 석탑 하기단석으로 기단저석과 면석이 일석이며 1개 탱주와 양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우측 부재 바깥면은 치석되었고, 안쪽면은 거칠다. 따라서 계단석. 전각 기단석.고맥이석 등으로 추정된다.   석탑 하기단석     밀양박물관 야외.    석탑재 엄광사지에서 옮겨온 부재. 2.3층 옥개석과 3층 탑신석이다. 낙수면 물매가 깊고 옥개석 층급은 4단이며 상부형 각형 2단괴임이 있다. 3층 옥개석 상부에는 찰주공이 남아 있다. 탑신석에는 양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일견 2개 옥개석은 동일 부재로 보이지 않는다. 죽촌마을에 남아 있는 하기단 부재 크기로 미루어 아래 옥개석은 엄광사지 석탑 부재로 추정된다.   석조 대좌 다촌마을 광산재 주초로 사용하던 것을 옮겨왔다고 한다. 여러기의 석조부재의 조합이다. 위 2개 석불대좌는 엄광사지에서 옮겨 왔다고 전한다,   안태고향을그리는 맘이야 이해하지만 이제 박물관으로 옮겼으면 좋을 것 같다.   201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