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옥천군

옥천...백운사 삼층석탑.부도

임병기(선과) 2016. 12. 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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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일 푸른바다님이 백운사 부도 사진을 올리면서 청량사지에서 옮겨 온 부도라는 글을 덧붙였다. 금상 첨화격으로 청량사지에는 부도와 석탑 옥개석이 유존한다는 자료를 입수한 상태이어서 옥개석도 백운사에 옮겨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예감은 적중했다. 백운사 대광전 앞 삼층석탑을 마주하는 순간 3개 옥개석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기실 청량사지와 청산면 청산향교 석탑부재를 포함하여 충북의 미답처 동선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양 답사후 바로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 못한 파주 민통선 답사의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일정이 며칠 늦추어졌다.

 

 

청량사지

청상면 삼방리에 위치한 사지로, 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에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한국의 사지에는 "1991년 자료에 의하면 사지에는 석탑 탑신석과 옥개석이 있고, 오른쪽 산중턱 50m 지점에는 승탑 1기가 있으나 완형이 아니고 탑신부만 남아 있다"는 내용이 등재되어 있다.

 

 

세수 82세의 백운사 법명 주지스님께서 탑을 찾아온 객에게 친절하게 탑의 내력을 설명하신 후 요사로 안내하여 좋은 말씀을 들려 주었다. 백운사는 고려시대 지어졌다가 조선시대에 폐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망일암지이며, 망일효종望日曉鍾, 즉 망일암의 새벽 종소리는 청산팔경의 제1경이었다고 한다.

 

6~7잔의 차을 마시는 동안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신 이야기. 청산향교 근처 교량에 사용된 사찰 석재와 더불어 우리가 익히 인지하고 있는 청산향교 석탑재.청산면사무소 석탑.등 옥천의 문화재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었으며 옥천문인협회에서도 활동하고 계신다고 하였다.

 

스님 말씀에 의하면 옥개석과 부도는 청량사지에서 경운기로 옮겨 왔다고 한다.

전체 석탑중 암질이 검게 보이는 부분, 1.2층 옥개석, 3층 옥개석의 절반, 2.3층 탑신석은 본래 부재이며 나머지는 후보물이라고 한다.

조성시기는 고려초기로 추정된다.

 

 

초층 옥개석과 2층 탑신, 2층옥개석과 3층탑신이 일석이며, 3층 옥개석의 반은 본디 부재이다.

 

 

옥개석 층급받침은 전층 3단, 절수구가 있으며,상부에는 1단 탑신괴임을 조출하였다.

낙수면 물매는 급하며 처마에는 반전이 있고, 내림마루는 완만하게 현수곡선이 보인다.

 

 

층급받침과 절수구

 

 

탑신의 양우주

 

 

1단 탑신괴임

 

 

옥개석 내림마루의 현수곡선

 

 

 

 

 

 

 

한국의 사지에 등재된 내용처럼 석종형 탑신석만 본디 부재이며, 상륜의 보주는 후보물이다.

즉 청량사가 조선후기까지 향화를 피었음을 알려주는 유산이다.

 

 

 

 

옥천의 문화재와 더불어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법명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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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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