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함양군

함양...군자정

임병기(선과) 2016. 11. 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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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정君子亭

계류 중앙 자연암반에 자리한 거연정 아래 계곡가 너럭바위에 앉아 있다.

 

 

군자정은 정선전씨 입향조인 전시서의 5대손 전세걸, 전세택이 정여창선생을 기리기 위해 1802년 건립한 정자이며, 정자가 있는 봉전마을은 일두 정여창 선생의 처가이며, 선생은 군자정이 세워진 유영대에 자주 들렸다고 한다.

 

일두 정여창一蠹 鄭汝昌(1450~1504)

"조선 전기 사림파의 대표적인 학자로서 훈구파가 일으킨 사화(士禍)로 죽었다. 본관은 하동(河東). 자는 백욱(伯勗), 호는 일두(一蠹). 아버지는 함길도병마우후 육을(六乙)이다. 김굉필(金宏弼)·김일손(金馹孫) 등과 함께 김종직(金宗直)에게서 배웠다.

 

일찍이 지리산에 들어가 5경(五經)과 성리학을 연구했다. 1490년(성종 21) 효행과 학식으로 천거되어 소격서참봉에 임명되었으나 거절하고 나가지 않았다. 같은 해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간 후 예문관검열·세자시강원설서·안음현감 등을 역임했다. 1498년(연산군 4무오사화에 연루되어 경성으로 유배되어 죽었다. 1504년 죽은 뒤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부관참시되었다.

 

그는 유학적인 이상사회, 즉 인정(仁政)이 보편화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자(治者)의 도덕적 의지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주자학적 세계관을 우주론적으로 해명하는 이기론과 함께 개인의 도덕성 확립을 위한 심성론(心性論)을 본격적으로 탐구했다. 이기론의 경우 이(理)와 기(氣)는 현상적으로 구별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이는 지선(至善)하며 영위(營爲)하는 바가 없는 반면에 기는 유위(有爲)하며 청탁(淸濁)이 있으므로 구별된다고 보았다.

 

이와 함께 학문의 목적은 성인이 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물욕(物欲)과 공리를 배제할 수 있는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이러한 그의 성리학은 정몽주(鄭夢周)·김숙자(金叔滋)·김종직으로 이어지는 조선 전기 사람파의 주자학적 학문을 계승한 것이었다. 사림파는 인(仁)을 보편적 가치의 정점으로 삼아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의 집권세력이었던 훈구파를 공격했다. 정여창 역시 스스로 성인을 공언하여 이러한 사명의 담지자로 자처했고 결국은 사화에 연루되어 죽었다.

 

저서는 무오사화 때 소각되어 대부분이 없어지고 정구(鄭逑)가 엮은 〈문헌공실기 文獻公實記〉에 일부가 전하며, 1920년 후손이 유문을 엮어 만든 〈일두유집〉이 있다. 중종대에 우의정에 추증되었으며, 1610년(광해군 10) 조광조(趙光祖)·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 등과 함께 5현(五賢)의 한 사람으로 문묘에 배향되었다. 나주 경현서원(景賢書院), 함양 남계서원(藍溪書院), 상주 도남서원, 합천 이연서원(伊淵書院), 거창 도산서원, 종성 종산서원(鍾山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헌이다."...다음백과

 

 

자연암반위에 정면 3칸*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의 중층 누각으로 칸이 넓지않아 전체적으로 아담하게 보인다.

기둥은 원주이고 나무 계단을 통해  정자로 오르게 되어 있으며, 4면에 계자난간을 둘렀다.

 

 

누하주

그랭이가 확연하다

 

 

군자정 현판君子亭 懸板. 윤수정尹守正

 

나는 미쳐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정자내부에는 윤수정의 군자정 칠언절구가 걸려 있다고 한다.

 

君子亭

亭前염염碧파光 亭下盤陀白玉床  출렁거리는 물은 푸른 구슬처럼 빛나 정자 받치는 돌 모래는 백옥 상일세
巖花似笑仙源夢 山葉堪成曲水觴  벼랑에 핀 꽃은 꿈에 본 신선들 웃음  산에서 지는 잎은 곡수에 띄우는 술잔
半醉靑華孤鶴月 朗吟玄圃六鼇霜  반쯤 취해 보는 외로운 초승달 푸르고   삼신산 신선나라 예서 멀지 않을 듯
五馬遲遲芳草路 新林高土臥西壓  망아지는 향기로운 꽃길에서 가는 듯 조는 듯 새 옷 입은 숲은 서쪽을 가리고 누웠는데    

癸亥春日 知縣 尹守正             

 

 

주부자 군자정시朱夫子君子亭詩

 

의장임한수 倚杖臨寒水 지팡이 의지한 채 한수에 임하여

피금립만풍 披襟立晩風옷깃 헤치며 해질녘 바람에 섰네

상봉수군자 相逢數君子 서로 만난 여러 군자들

위아설염옹 爲我說濂翁나를 위해 염옹을 설명하네

 

이 시에서 주자가 말하는 염옹은 송나라 때 염계濂溪 주돈이를 말한다. 염계는 진흙에서 자라도 더럽혀지지 않는 연蓮이야말로 군자의 기상과 닮았다고 읊은 애련설愛蓮說을 지었다. 주자는 주렴계를 기려 군자정이라 이름하였고, 전세걸은 일두를 기려 군자정이라 한 것이다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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