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원주시

원주...귀래리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6. 10. 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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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없었던 진입로?

뒤편으로 둘러 과수원을 가로질러 만났던 석탑이다.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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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면 귀래 3리 탑상골 마을 뒤 복숭아 과수원에 위치한다. 가지 전지에 분주하시던 사람좋은 인상의 주인아저씨는 찾아오는 객이 싫지 않은 듯 웃음을 나누어 주신다. 답사중에 사유지 주인의 냉랭한 반응과 고지불통으로 인하여 문화유산을 만나지 못한 경험 때문에 아저씨가 더욱 고마워 보인다.

 

원주문화원 지명유래에는 "귀한 분이 오셨다는 뜻에서 귀래라고 하였다 한다. 신라말 경순왕이 이곳에 와 머물렀다는데서 유래하였는데 귀래리 탑 이후에 답사 동선에 포함된 주포리 황산사 석탑과 불상이 있는 미륵산 정상 마애불상과 관련이 있다고 하며, 마을의 이름을 따서 면이름도 귀래면이 되었다"고 이마을을 설명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고 강원도에서 백제계열 석탑을 만난 줄 알았다. 기단면석 또는 탑신을 길게 치석하는 탑을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우주로 미루어 면석은 본디와 달리 세로로 세웠으며 2개는 망실된 듯 하다.

 

실제로 1982년 마을 주민들이 폐사지에 방치되어 있던 부재를 모아 복원했다고 하며 1997년에 강원향토문화연구회에서 조사한 자료에도 "삼층석탑은 무너진 탑을 수습하여 올려 놓은 것으로 높직한 지대석 상면에 괴임대를 마련하고 단층기단을 구성하였는데, 각 면에는 양우주가 정연하다."고 하였으니 그 이후 기단 면석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매의 판석으로 조성된 기단갑석은 하면에 부연이 있고, 상면에는 2단의 괴임을 마련하여 탑신부를 받고 있다. 현재 초층 탑신석이 있고, 그 위에 3개의 옥개석이 놓여 있는데 3층옥개석은 마모가 무척 심하다. 두터운 옥개석 받침은 3단, 낙수면 물매는 깊다

2.3층 몸돌과 상륜은 결실되었다. 옥개석의 형태와 탑의 규모 등으로 미루어 고려 중기 이후로 추측된다.

 

 

3단의 기단 받침

 

 

현재도 과수원에는 기와 파편이 산재해 있으나 사찰에 대한 사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고 더 시급한 과제는 기단 면석이라도 제위치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폐사지 답사는 겨울이 최적이지만 복숭아 과수원에 자리하여 도화가 만발하고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릴 봄 여름이면 무릉도원이라는 착각속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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