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양산시

양산...통도사 사자목 오층석탑

임병기(선과) 2016. 10. 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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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목 오층탑으로 향하는 계단


 

통도사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군요.

사실 답사 30년 이라고 큰소리 치고 다닌 놈이 사자목 오층탑은 전혀 몰랐습니다.

단지 최근에 조성한 탑으로만 치부하여, 뵐 생각 조차하지 않았습니다.

참 부끄러운 일이지요.


 

사자목獅子目 오층석탑

영축산에서 바라보는 퉁도사 앞의 산세가 사자 모습이며 탑이 위치한 자리는 사자 눈에 해당하는 자리일까요?

(근거 자료를 찾지 못 하였습니다)


오층석탑은 누가 보아도 구산선문과 더불어 유입된 풍수의 산천비보 석탑이지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  풍수지리에서 사자형국에 비보책을 강구한 사례는 기억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보 목적의 석탑이 아니라 통도사를 방위하는 가람수호탑으로 조성하지 않았을까요?


 

자연 암반위에 조성되었던 본래 석탑이 도괴되어 사자목 주변에 산포하던 부재를 수습하여 1991년 복원하였습니다.

하층기단은 신부재이며, 상층 기단은 신,구부재를 혼용하였습니다.


 

기단면석의 우주.

본래 부재로 추정되는 우주와 면석 일부가 한 개 부재입니다.

어느석탑에서 뵌 양식인지 전혀 기억할 수 없어 자유(?)롭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에는 옛부재가 여럿 사용되었군요.


 

상기단 갑석에도 옛부재가 보입니다.


 

탑신 괴임

갑석 상부의 탑신괴임이 눈길을 잡는 군요,

즉, 갑석 위에 조출된 것도 아니며, 별석으로 조성하였으나 갑석을 관통하여 끼어 넣었군요.


 

초층 탑신석

기단면석의 우주처럼 탑신석의 우주도 면석의 일부와 한 개 부재로 조성하였습니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2매 부재의 조합입니다.

옥개석 층급은 전층 4단

전각의 반전은 날카롭습니다. 탑신에는 양우주를 모각하였습니다.


 

초층 탑신석 남면에 인왕, 2층 탑신에 안상을 새겼습니다.

2층 탑신의 안상은 거의 유례가 없는 작례 입니다.


사진을 이렇게 촬영하다니

참 무성의하지요?. 신심도 돈독하지 못하고...


 

2개 부재의 조합인 2,3충 옥개석 부재 1개는 옛부재를 활용하였습니다.

상륜부는 후보물입니다.


 


통도사 홈페이지에 의하면 오층석탑에는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고 등재되어 있습니다.

"본래의 사리공 안에는 경주 황룡사 목탑 심초석 사리공에서 출현한 불사리 2과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이운하여 봉안하였다. 이 사리는 자장율사께서 당나라로부터 모셔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로 통도사 금강계단 불사리와 동시에 모셔온 것이다."

 

 


돌아오는 길.

성보박물관 야외에 눈에 익은 부재가 보입니다.


맞습니다.

사자목 오층석탑 옥개석 입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지요.


덜 떨어진 중생은

이렇게 자화자찬하며 또다시 구업口業을 짓습니다.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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