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김천시

김천...극락산 마애칠불

임병기(선과) 2014. 3. 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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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봉산면 예지 2리 극락산에 있는 마애불상이다. 김천에서 추풍령으로 향하는 국도변에서 예지2리 이정표를 따라 진입하면 외입석마을과 내입석 마을에 이른다. 두마을의 경계는 정승바위로 조선 성종 때 판서·우의정,영의정을 낸 이극배와 관련한 전설이 서려 있는 바위라고 한다.

 

외입석 마을과 내입석마을 입구에는 입석이 유존한다. 마애불은 내입석 마을 입구 입석과 당산목이 서있는 우측으로  접근하면 된다. 참고로 골목길 주택의 주소는 예지3길 234로 기억된다. 마을을 거쳐 산을 향해 접근하면 단독주택(마당에 요란한 개를 키움)이 나오고 주택을 우측에 두고 직진하면 낮은 고개마루가 나온다.  위사진 부근으로 삼거리가 나오며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주차후 바라본 우측 비닐하우스

 

 

진행방향 우측 감나무 과수원

 

 

감나무 있는 방향으로 100여미터 내리막길 내려가면 공터가 보인다. 여름에는 작물 재배할 수도 있음. 작물 재배 경우에는 사진에 보이는 산중턱 8부능선 암반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민묘

 

공터 좌측방향에 민묘가 보인다. 이곳을 통하여 능선길을 오르면 된다. 민묘 좌측에는 문인석이 서있는 묘가 보인다.

 

 

능선을 10여분 올라오면 사진속의 암반이 우측에 보이며 암반 못미쳐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해야 한다. 길은 있었으나 간벌 작업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 없는 산을 헤치고 가면 석축이 보인다. 

 

 

문화유적 총람. 문화재청 사지 총람. 디지털김천문화대전 어디에도 언급이 없는 절터이다. 와편, 자편이 산포하여 절터로 추정되지만 사명이 알려지지 않은 일명사지이다. 사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관음보살이 모셔진 봉산면 덕천리 용화사에서 정면으로 바라 보인다.

 

절터 뒷편 암벽에 음각된 칠불상이다. 조성시기와 주체가 전하지 않으며 향화가 끊인지 오래지만 민간에선 치성을 드린 흔적이 남아 있다. 칠불로 미루어 칠성원군을 상징하는 신앙으로 이해된다. 즉 민간의 칠성신앙이 불교와 흡습되어 많은 사찰에서도 칠성각을 두고 칠성여래와 좌우 협시로 일광보살과과 월광보살을 모신다.

 

 

그렇다면 극락산의 마애칠불은 절집에 조성되었던 불상 보다는 오히려 민간신앙에서 모셨던 칠성신앙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마애칠불에 관한 기록이 있는 지식백과에는 극락사지로 추정하지만 근거가 모호하다.

 

 

칠성신앙은 우리에게 어떤 상징성을 가질까?

 

우선.비를 주관한다는 믿음이다. 두번째는 우리들의 수명과 병을 관장하는 신으로 모셔진다.세번째는 재물과 풍요를 내리는 신이다. 이런 세가지를 종합해보면 불교보다는 오히려 민간 또는 무속에 가까운 신앙이다. 그렇다고 이곳에 절이 없었다는 단정은 결코 아니다.

 

조성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세기에 모셔진 불상이 아닐까?

 

 

한쪽 바위면에 선각으로 얕게 새겨진 칠불은 비바람에 마모되어 입상, 좌상 여부도 분명하게 구별되지 않고 상호도 확연하지 않다.

 

 

 

 

 

2010년 10월에도  몇명과 이곳을 탐문했으나 실패하였으며 오늘은 김천시 관내의 예비군대대를 맡고 있는 청곡(조지환)님의 안내로 뵈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최근에 발간한 디지털김천문화대전을 비롯 문화재청 김천시청에서도 조사 연구, 자료 보완, 홈페이지 등재, 이정표 설치 등의 조치가 따랐으면 좋겠다.

 

 

 

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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