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울주군

울산...천전리 각석

임병기(선과) 2016. 1. 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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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빛 그리움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하며 들렸던 길

속살을 내민 나목, 사각사각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긴 갈대의 겨울나기

겨울빛만 반긴다.

 

그 세월이

잠깐이었구나.

 

우리는...

 

 

그사이

뒷모습이 아름다운 나이가 되어 버렸다

 

 

갈대는

겨울을 나무라지 않는다.

 

 

그런저런 상념

하지만

천전리는 한결 같다.

 

간사한 인간에게 잔잔한 메세지를 전하려는 듯

 

 

동물문양과 동심원, 나선형, 마름모 등 추상적인 문양들 위로 신라시대 행렬모습과 돛을 단 배, 말과 용 등의 세선화가 있으며, 신라시대 명문 등이 덧새겨져 있다. 천전리암각화가 각석刻石으로 불리는 것은 발견 당시에는 암각화보다 신라시대 명문에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추상적인 문양들이 암면의 전면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형태를 볼 때 마름모꼴, 원형의 둥근 무늬, 물결무늬 등 형상들이 서로 연관 반복된 것들이 많은 것을 볼 때, 일종의 장식무늬로 여겨진다. 암면 아랫부분은 신라시대 세선화와 명문으로 인해 암각화가 대부분 훼손되어 있다.

 

 

신라시대 명문은 을사乙巳, 기미己未 등을 통해 6세기 초의 기록으로 짐작하며.명문은 크게 둘로 나눠져, 법흥왕의 동생 사부지갈문왕이 을사년(525년) 6월 18일 새벽에 천전리로 놀러와 새긴 것과 사부지갈문왕의 부인 지몰시혜只沒尸兮가 남편이 죽자 그리움에 사무쳐 그의 흔적이 남은 천전리 계곡으로 어린 아들과 함께 찾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명문 아래 상반신이 훼손된 고구려 복식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암면에서 식별이 가능한 그림은 말을 끄거나 타고 있는 인물상, 돛을 단 배, 말 등이 행렬을 이루고 있으며, 용 그림도 발견된다.

 

청동기

신라

그리고

천 년 후에는

 

답사는

그리움 입니다.

 

20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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