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서울...조계사 백송

임병기(선과) 2015. 9. 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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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백송과 천진불


할아버지 膝下슬하의 손자처럼 잘 어울린다.



조계사 대웅전 옆 백송

왜 오늘에서야 눈에 들어왔을까?

대웅전의 규모, 많은 불자, 빌딩숲 때문이었겠지.


우리나라에 백송은 흔치 않다

현대 계동 사옥 옆(재동?), 예산 추사고택, 이천 백사면, 고양 송포 백송은 직접 답사했다. 그외에도 예천 선몽대 솔숲의 행정구역이 백송리이지만 노송만 본 것 같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을 다녀온 사신 일행에 의해서 국내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한다. 조계사 백송의 수령은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생육 상태는 양호하지 않다.



1979년 외과수술의 상흔이 남아 있다.




"백송(白松)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소나무 종류 중 하나다. 나무 전체가 하얀 것이 아니라 줄기가 회백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거의 하얗게 보인다. 무엇이든 생김이 독특하면 금세 눈에 띄기 마련인데, 백송도 한 번 보기만 하면 잊어버릴 수 없을 만큼 인상이 남는다. 하얀 얼룩 껍질이 트레이드마크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흑갈색의 일반 소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백송의 껍질이 처음부터 하얀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거의 푸른빛이었다가 나이를 먹으면 큰 비늘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흰빛이 차츰차츰 섞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흰 얼룩무늬가 많아지다가 고목이 되면 거의 하얗게 된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점점 백발이 되듯, 백송의 일생은 이렇게 하얀 껍질로 나잇값을 한다. 사람과 다른 것이 있다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하얀 껍질이 결코 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우리가 아는 백색은 밝고 정갈하면서 범접하기 어려운 고고함이 배어 있다. 그래서 백송의 흰 껍질은 좋은 일이 일어날 길조를 상징한다.


백송은 중국 중부와 북서부를 원래의 자람 터로 하는 나무다. 원산지에서도 자연 상태로 만나기가 어려운 희귀수종이다. 특별한 모습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주로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백송은 오래전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처음 가져다 심기 시작한 것이다.

백송은 만나기도 어렵고 흰 나무껍질 때문에 백의민족이라는 민족의 정서에도 맞아 예부터 귀한 나무의 대표였다. 그래서 웬만한 굵기의 백송은 특별 보호목이 될 정도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남한에 다섯 그루, 북한은 개성에 한 그루의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 중 충남 예산의 ‘추사백송’을 제외하면, 자라는 곳은 모두 서울·경기지방이다. 중국 왕래를 할 수 있는 고위 관리가 주로 서울·경기에 살았던 탓일 터다.

백송은 흰 껍질뿐만 아니라 잎의 생김새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종류를 크게 나눌 때 잎이 두 개인 소나무와 곰솔, 그리고 잎이 다섯 개인 잣나무 등이 있다. 반면에 백송은 세 개의 잎을 가진다. 어느 쪽에 들어가야 할지 조금 애매하지만, 잣나무와 같이 잎 속의 관다발이 하나이므로 잣나무 종류에 포함시킨다.

백송은 키 15미터, 지름이 두 아름 정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아래부터 줄기가 갈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수관은 둥글게 발달한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어서 달걀모양의 솔방울이 된다."...출처/박상진. 우리나무의세계2.김영사



대웅전 정면 회화나무

조계사 부근을 예전에는 회화나무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회화나무 숲 때문에 유래된 듯 하지만 지금은 우정총국 옆 등에 몇그루만 남아 옛날을 전하고 있다. 수령 450년 정도로 추정된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조정에 회화나무 3그루를 심고 그 아래에서 3정승이 정사를 보았다고 한다. 그로인해 입신양명을 상징하기도 하며 양반가, 서원, 향교 등에 많이 심어졌다.


20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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