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300x250
탑골 골목길 삶의 무게가 어깨에 가득 실린 어르신에게 탑부재를 탐문하였습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80평생을 거주하신 분처럼 생각되었지만 금시초문인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옛님은 이렇게 시나브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잊혀진다는 것은 서러운 일인데...
경주 동방안길 7-7 주소지의 빈집 앞 덤불속에 석탑재가 숨어 있습니다. 경주 동방동사무소가 있었던 자리로 건물의 기단으로 사용 되었던 모양 입니다.
여름 폐사지의 옛님은 숨바꼭질놀이의 술레 마냥 덤불을 걷어내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또한 답사의 일미一味 이지요.
기단 갑석. 기단 면석, 지대석으로 보이는 부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픔을 간직한 채.
님은 지난 영욕의 세월을 되내이면서 답사객을 말 없이 바라 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2015.06.29 |
300x250
300x250
'경상북도 > 경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진현동사지 석탑재 (0) | 2015.07.16 |
---|---|
경주...무량사 석조부재 (0) | 2015.07.14 |
경주...탑곡 마애여래입상 (0) | 2015.07.12 |
경주...하구리사지 석탑재 (0) | 2015.07.10 |
경주...모량리사지 석탑재 (0) | 201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