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발산마을 미륵당산

헤제면 광산리 809-4 발산리 마을 앞 농로와 건너편 신등마을로 향하는 길에 서있는 장승으로 마을에서는 미륵으로 모신듯하다. 미륵은 경지정리로 인하여 본래위치에서 약간 벗어나 옮겼다고 전한다. 발산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에 당산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 금줄이 보이지 않아 금년에는 건너 뛴 것 같다. 발산마을 앞은 간척 평야를 중심으로 농업을 위주로 생활하는 까닭에 바닷바람을 막고, 마을의 안녕,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모신 듯 하다.   그러나 발산마을 앞으로 난 길이 함평 보광사 범종의 주조사찰이었던 원갑사 진입로였으며, 또한 마을 이름 발산鉢山의 鉢이 스님의 발우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찰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마을앞 농로의 할아버지 당산.  벙거지형 모자를 쓰고 코는 펑퍼짐하고, 귀는 길며 얼굴은 길쭉한 편이나 볼륨감은 없다. 턱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두툼한 긴 수염이 나 있고, 의습은 형식적이며 신체는 가늘고 길다.           교체하면 좋을 텐데.     건너편 느티나무 아래 모셔진 할머니 당산     일반적인 입석 형태로 역시 미륵으로 추앙받고 있다.       무안 발산리 미륵당산을 마지막으로 무안지역의 성남리 석장승. 총지사터 장승. 법천사 석장승 등 모두 뵌 듯 하지만 옛님은 화수분이기에 또다시 기다려야겠다.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