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심에 위치한 감영공원. 우리세대는 옛이름인 중앙공원이 더 정감이 가고 바로 옆 향촌동 골목이 익숙하다. 70년 후반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던 사람은 향촌동 고구마식당, 고고장(초원의 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감영공원 일대는 노인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고, 그분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업종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오늘 대구근대역사박물관의 인왕상을 뵈러 가는 길에 들렸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에 팔도 중 하나인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으로 상주에 있다가 안동을 거쳐 선조 34년 대구로 이전하였다. 1910년 지방행정이 13개도로 개편된 뒤에 경상북도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게 된다. 그 후 1910년부터 1965년까지는 이곳에 경상북도 청사가 있었고, 도청이 옮겨간 후 1970년 중앙공원으로 조성되었고 1997년 보수공사를 하였으며 경상 감영공원으로 명칭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마비.병마절도사이하 하마. 이 하마비는 달성공원에 옮겨져 있는 경상감영의 정문 관풍루 앞에 위치했던 하마비이다. 병마절도사는 도의 병권을 맡은 책임자로 종이품관인 관찰사가 겸임하였다.
선화당. 관찰사의 집무처로 안동에서 선조 34년(1601)에 김신원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현종 11년(1670), 영조 6년(1730), 순조 6년(1806) 3차례에 걸친 화재로 타버렸다. 현재 선화당은 순조 7년에 윤광안이 복원하였다. 경북도청으로 사용되다가 1969년 도청이 산격동으로 옮겨가자 1970년 중앙공원을 만들면서 현 모습으로 고치게 되었다.
선화당 후면
측우기
징청각은 안동의 경상감영을 대구로 옮긴 선조 34년 (1601)에 선화당과 함께 건립된 건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징청각은 관찰사 내아로 사용되었다. 겹처마 팔작지붕, 정면 8간, 측면 4간으로 장마루를 깔았고 4면에 난간을 돌렸다.
선화당 후면
관찰사,판관 선정비
관찰사 이경여 거사비.인조15년 1637년 4월~인조16년 4월(1638년). 이수 부분이 눈길을 끈다. 방형대좌위의 일반적인 비신을 올렸다. 이수에는 제액이 없고 연꽃 등의 화문이 가득하다. 측면 우측은 용이 휘감고 있으며, 좌측 측면 아래부분에도 몸을 화문에 감춘 용이 한가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나름 상상이 가는 상징이 떠오르지만 아직은 나역시도 이해가 부족하여 훗날로 미룬다.
이수 우측면 하부 용
이수 좌측면 하부의 용
감영공원에서는 4월~10월 매주 토요일 오후2시(7,8월 혹서기, 우천시는 제외)에 수문장 교대의식, 관아 체험 등 풍속행사가 열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성공한 문화컨텐츠로 주목 받고 있는 대구골목길 투어의 제1코스 출발점이다. 제1코스 경상감영달성길(3.25km / 탐방소요시간 2시간 30분)은 감영공원에서 출발. 대구 근대역사관. 향촌동 문화거리.북성로.종로초교(최제우 나무). 이상화생가.이병철고택.삼성상회 옛터.달성공원에 이르는 코스이다. 1코스 이외에도 다양한 코스도 체험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구읍성을 일부라도 복원하였으면 좋을 것이나 그날은 요원하겠지? 2014.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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