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재
대합면 대동리 265번지. 석상 답사를 위해서는 금호재를 목표지점으로 하면 된다. 날씨가 좋은 날은 묘역 앞까지 진입 가능하지만 금호재에 주차후 대동지를 우측에 두고 걸으면 10분 미만 소요된다.
금호재. 조선 중종때 병조판서를 지낸 금헌琴軒 이장곤李長坤의 재사齋舍로 용흥사 부속건물이다. 2차례에 걸쳐 옮겼는데 1966년에 현 장소로 이전했다.
금현 이장곤 묘역
전면 이장곤 신도비(문화재청 자료에는 '묘도비'라고 했지만 그 차이를 모르겠다). 묘 1기(주인공을 모르겠다). 망두석과 상석이 있으며 좌측에 정경부인 양씨비석이 있다. 뒷쪽에 묘비와 이장곤 부부 묘와 망주석이 자리했고, 뒤로는 석인상 2기와 묘역 2기가 있으나 주인공을 확인하지 못했다. 미처 찾지 않았지만 가장 위쪽 뒷편 산속에 방형 무덤과 문인석 2기가 있다고 한다.
금헌琴軒 이장곤李長坤 신도비.
금헌이선생묘도비琴軒李先生墓道碑
이장곤은 자가 희강, 본관이 벽진이며 한훤당 김굉필의 문인이다. 연산군 원년(서기 1495년)에 생원시에 장원으로 입격하였고, 연산군 8년(서기 1502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교리로 있던 중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거제도로 유배당하였다. 거기서 함흥으로 달아나 변성명을 하고 양수척의 사위가 되어 지내다가 중종반정으로 조정에 돌아오게 되었다.
중종 14년(서기 1519년)에 일어난 기묘사화 때에 병조판서로서 영의정 정광필 등과 함께 추국에 참여하면서 조광조 등을 두호하였다. 이로 인해 훈구파의 비판을 받고 고향으로 물러나 여생을 마쳤다. 기묘팔현의 일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창녕의 연암서원에 향사되고 있다.(문화재청 발췌)
본인의 묘가 아닌데도 비석을 세울 수 있나? 이장곤의 부인은 위쪽에 쌍분으로 나란히 묘가 있다(묘제에 일천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례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이 되는 중종조. 조정은 유기장의 딸을 양반의 정실부인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로 한바탕 시끄러웠다. 결국 중종이 어려운 시절에 동고동락한 천민의 딸을 양반의 정식 아내로 인정하라는 명령을 내려 일단락된 이 사건은, 조선 전체가 들썩거렸던 유기장의 딸 양씨 스캔들이다.
폭군 연산군은 예쁜 여자라면 유부녀건 처녀건 가리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던 어느 날 연산군은 이장곤이라는 관리의 아내가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자신의 여자로 만든다. 이에 격분한 이장곤은 홧김에 아내를 죽이고 함경로 도망친다. 도망자 신분의 이장곤은 백정 양씨의 집에 얹혀살게 되고, 정말 괜찮은 그 집 딸과 결혼을 하게 된다.
도망자 생활 몇 년 만에 중종의 즉위로 조정으로 돌아온 이장곤. 그동안 양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이장곤은 동고동락한 아내를 버릴 수 없어 조정에 선처를 부탁한다. 결국 이장곤 덕에 부인 양씨는 정경부인이 되고 친정은 모두 천민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정경부인 양씨의 이야기는 나중에 소설 <임꺽정>에도 등장하는데 임꺽정은 정경부인 양씨의 조카로 설정돼 있다.(출처 / 다음)
이장곤 부부묘
이정곤 묘 망주석
이장곤 묘 뒤편의 석상
묘지 답사 보다는 이 석상을 뵈러 왔다. 일반적인 무인석과는 판이하다. 제주도 하르방과 흡사하면 손에도 무기(?)를 들었다. 일견 연봉으로 보이지만 분명 무기이다. 그런데 이장곤의 묘보다 먼저 조성된 묘로 보이며 벽진 이씨 묘인인지 확인하지 못했다.(이장곤의 묘가 먼저라면 위쪽에 묘를 조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답사하지 못했지만 우어면 내부곡리의 이장곤 부친 묘역에도 비슷한 석상이 있다고 한다.
연봉을 든 미륵불은 분명 아니다. 복장도 조선조 무덤가의 무인석과는 차이가 있다. 얼굴도 우리 민족과는 거리가 있지 않은가? 위쪽 방형 무덤도 우리의 봉분에는 크게 적용되지 않은 형태 아닌가?
속 시원히 답 줄 분은 아니 계신지. 그냥 넘기려니 맘이 깨운하지 않다.
2014.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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