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달성군

대구...화장사 부도. 고인돌

임병기(선과) 2014. 6.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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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읍 천내리 화원교도소 인근에 위치한다. 1925년 보원 김영옥 거사에 의해 화원포교당으로 처음 창건되었으며 1952년 화장세계(극락세계)를 뜻하는 화장사華藏寺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장사에도 달빛에 젖은 창건설화가 전해온다. "보원거사의 꿈에 부처님께서 현몽하여 돌 일곱 개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그 중 "마지막 돌이 있는 곳에 절을 지으라"고 하여  현재 화장사자리에 있던 장소에에 법당을 짓고 개산하였다고 한다.  

 

보원거사 입적후에 일곱개의 사리가 수습되어 부도를 조성하여 경외 대구교도소 옆 지석묘 사이에 모셨다. 청동기시대의 무덤군인 이곳에 화장사가 창건되고 주전각이 극락보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 뿐만 아니라 청동기 사람들의 극락왕생도 기원하는 길지로 생각된다.

 

 

극락보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좌상을 뵙기 위해 들렸지만 법회중이어서 인연을 짓지 못하고 부도와 지석묘를 둘러 보았다. 지석묘는 문화재 안내문과 여러자료에 8기가 유존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부주의한 탓인지 7기로 보았다. 즉 화장사 경내 3기, 담장 1기, 경외 3기 였다. 경내 지석묘에는 소용돌이 문(동심원)과 성혈 흔적이 남아 있다고 했지만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조성한 지석묘는 단지 무덤 뿐만 아니라 마을 경계를 구획하며, 권력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7기는 농경과 관련된 별자리, 후대에는 칠성신앙으로 경배된다.

 

 

 

칠성각 옆 2기 지석묘. 우측 지석묘는 경내외를 잇는 담장에 끼여있다.

 

 

화장사 담장의 고인돌. 담장 너머는 대구교도소가 위치하여 묘한 감흥이 인다. 

 

 

경내

 

 

 

경내

 

 

 

 

 

사찰 바깥 대구교도소 담장 옆의 부도와 고인돌 3기

 

 

창건주 보원거사 부도. 보원거사가 입적하자 다비를 하니 사리 7과가 수습되어  부도를 만들어 봉안했다. 불기2963(1936년)년 명문이 있다. 방형지대석위에  탑신과 상륜이 하나의 부재이다.  탑신 상부에 복련을 새기고 구슬모양의 연주문을 두르고 두겹 앙련을 표현했다.

 

 

교도소가 대구근교 하빈으로 이전되면 교도소와 화장사 담을 헐고 넓은 공원을 조성하여 사찰과 역사 공간이 어우르진 주민들의 힐링 구역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0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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