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원시

수원...용화사 미륵불

임병기(선과) 2013. 5. 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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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905-5에 위치한 칠보산 용화사는 용주사의 말사이며 석불입상은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석불은 주형거신광괘와 불신을 하나의 돌에 새겼고 두광도 채색하여 본래 모습이 불분명하다. 본래부터 대웅전 안에 모셔진 불상은 아닌듯 비스듬하게 기우러져 있다. 정면, 불신 하반신, 후면은 참배객의 불편을 염려하여 근접 촬영하지 않았다.

 

 

 

나발에 육계사 높고 상호는 통통하며 이목구비가 분명하다. 눈은 반개한 명상에 든 모습이며 입술은 두텁고 귀는 길어 어깨에 닿았다. 삼도는 굵게 표현하였고 법의는 통견이다. 수인은 아미타 처럼 생각된다. 고려시대 석불이 아닐까?

 

 

용화사 미륵불에 관해서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설화 몇 편 중 한편을 보자

 

미륵불의 조성 시기는 정확히 전하는 바는 없다. 조선 중엽이거나 말엽쯤으로 추정될 뿐이다. 여느 마을과 다름없는 자그마한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하거나 연자방아나 돌절구 멧돌을 만들 돌을 얻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미륵골에 서있는 미륵을 향해 합장을 하는 정도의 경의를 표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미륵의 받침돌에 작은 돌을 문지르면 잘못이 있는 사람은 그 돌이 거기에 들러붙고 죄가 없으면 돌이 붙지 않는다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김실개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그의 꿈에 이곳에 가면 미륵불이 계시니 치성을 다하라는 선몽이 있어 이곳을 와보니 정말로 미륵불이 있었다 한다. 김실개는 미륵불 앞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성을 다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장을 쓰고서라도 치성을 드렸다.

 

 대수롭지 않게 미륵을 대하던 마을 사람들은 실개의 지극정성에 미륵의 영험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이에 허름하게나마 움막을 지어줌으로써 그녀로 하여금 치성을 다하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죽고나자 마을의 유지들이 합심하여 절을 짓게된다. 그러면서 미륵불을 보다 잘 모실 요량으로 미륵에 칠을 하게되는데 미륵의 눈에 칠을 하던 이는 그 자리에서 눈이 멀었다 한다. 그리하여 두려움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미륵의 칠을 벗기고 지금 전하는 바와 같은 미륵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한다.

 

 

201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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