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음성군

음성...평곡리 석조보살입상. 석불좌상

임병기(선과) 2012. 8. 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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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곡1리 약물재(탑정)마을 끝 과수원내 민가 뒷편에 위치한다. 탑정마을에서 수소문 하여 안내대로 찾아갔더니 예전에 보았던 석불좌상이 나왔다. 다시 돌아와 연세 많으신 분에게 여쭈었더니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약물재마을 길을 지나  근자에 지은 절로 가지말고 똑바로 가면 느티나무가 있는 좁은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평곡리 석불좌상이 있으며 좌측에는 폐가, 우측에는 민가가 보인다. 직진하면 과수원과 민가가 나온다.

 

 

평곡리 탑정마을은 음성 읍내리의 삼층 석탑의 안태고향으로  알려져 있어 보살상도 같은 절집에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 1932년 이곳에서 함통 6년이 새겨진 기와가 발굴되어 신라 경문왕 5년(865년)에는 향화가 피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1965년 철불좌상과 청동보살입상이 출토되어 단국대 박물관에 전시중이라고 한다.

 

 

무른 화강암에 새겨진 고려시대 보살상으로 알려져 있다. 대좌와 불신이 하나의 부재이며 대좌가 좁고 작아 부자연스럽다.

불두는 시멘트로 봉합하였다. 불신에 비해  상호는 긴 편이며 눈과 코, 입은 민초들에게 돌려주었다.  귀는 길어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보인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으나 조각이 선명하지 않다. 관대에서 양귀 뒤쪽으로 내려진 2조의 띠무늬가 어깨 위까지 걸쳐져 있다. 법의는 통견이다.

 

 

수인의 형태를 보면 오른손은 가슴 부분에서 손바닥이 바깥을 향한 시무외인이며 왼손은 배꼽의 위치에서 손바닥이 안쪽을 향하고 있다. 

 

 

평곡리 석불좌상

 

아래 예전 모습과 비교해보자. 마을 주민중의 한분은 예전 모습이 훨씬 좋았다고 했다.

 

평곡리 석불 좌상

 

2008년 8월의 모습이다. 답사기도 당시의 글이다. 내가 다녀온 후 도난을 당했다가 다시 찾은 불상이다.

 

마을에 도착했지만 석불 위치를 몰라 나무그늘 아래 정자로 향했더니 누워 계시던 할머니들이 놀라서 상의를 걸치시며 낯선 객을 맞이한다. 마을뒤 음성으로 향하는 소로에 석불은 있었다. 불상 재질은 화강암이지만 모래가 많이 섞여 있어 마모가 심하다. 목위의 상호는 보수했으며,우견편단의 법의, 결가부좌의 무릎, 팔은 멸실 되었다. 불상 뒤에는 광배라기보다 자연 암반처럼 보인다.

 

 

고려중기 석불로 알려졌으며 설성공원 탑과 연관있지 않을까?  수정산 서쪽에 있던 파불을  1966년 평곡리 주민들이 수습하였다고 한다. 일천한 준비와 네비의 부정확성 등으로 근처에 있는 보살상을 뵙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교행이 자유롭지 않은 좁은 소로에서 넋을 놓고 불상에 빠져 봉고차가 접근하는 줄 몰랐다. 조용히 다가와 경적도 울리지 않고 기다리는 젊은 기사분이 부처가 아닐까?

 

세상은 참 살기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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