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황방사 마애여래좌상

 

만성동산 77-1 황방사 지근에 위치한다. 버스종점에서 좁은 소로를 거쳐 진입하면 전주 근교이지만 한적한 시골 분위기의 전원 풍경이 전개된다. 작고 고즈넉한 절집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황방사는 대한불교 아미타여래종 총본산으로 아마타여래좌상 외에 많은 불상을 야외법당에 모신 분주한 절집이었다. 주자창에 차량이 있었지만 경내에는 인기척이 없어 혼자서 마애불를 찾아야 했다.      인삼밭 근처 바위에 글이 새겨져 있다. 한국사지총람 자료에 보이는 황방팔경黃方八景 글씨처럼 보인다. 우리카페 시니브로님의 답사기를 보자. "전주김종대카페에 따르면 여기에는 八景 黃方吐月 西高鍾 奇巖瀑布 飛飛落雁 遷江歸帆 泗川漁水 兎岑0月 邊山落照 라고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위치를 인지 했지만 쉽게 찾을 수는 없었다. 미리 다녀온 카페 회원에게 전화를 할려는 순간 거짓말 처럼 마애불이 다가왔다. 황방사 입구 좁은 개울건너에 위치한 마애불좌상으로 마모가 심하여 존명은 물론 형체 확인이 쉽지 않다. 폐사지 총람에도 두어줄 불상 위치만 언급되어 있다.     조성시기 등을 새긴 글자가 있을듯한데.     문화유적총람에 기록된 작은 단서가 있지만 이 마애불과의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또 보성사 주지가 구한말에 높이 2.2m, 두께 및 넓이가 1.4m 쯤 되는 바위에 불상을 조각하고 나서 원인도 모르게 급사하였는데 그 아들은 그의 부친의 사망원인이 불상조각이라 하고 마멸시켜서 지금은 그 형체만 약간 남아있다."   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