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익산시

익산...화산리 마애여래삼존불

임병기(선과) 2012. 3. 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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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익산 나바위 성당 뒷편 망금정이다. 망금정望金亭은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와 교구 사제들 피정 장소로 금강 황산포가 눈아래에 펼쳐지는 작은 동산으로 화산華山은 우암 송시열이 산세가 아름다워 붙힌 이름이라 한다. 망금정 뒷편 바위에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으니 불교, 유교, 천주교 삼종교가 더불어 숨쉬고 있는 상생의 터이다.

 

 

저부조에 훼손이 심하여 형태도 불분명했다. 더구나 마음 악한 내눈에는 본존불 불두만 눈에 겨우 들어온다. 현재는 일제강점기 시절 금강 간척사업으로 물줄기가 바뀌었지만 충주 창동 마애불. 여주 계신리 마애불 처럼 금강을 오르내리며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민초들과, 관청 물자를 운송하는 사람들의 무사한 운항을 기원하며 강변에 조성한 마애불 처럼 느껴진다.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지만 본존은 둥근얼굴에 육계는 크며 광배에는 화염문이 양각된 석가여래로 상현좌이며, 협시보살은 두광을 지닌 미완성의 보살상으로 양감이 없었다고 한다. 사지총람에는 천주교 도입으로 인해 불사가 중단되었다고 주민들이 전한다고  했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아  추가로 검색해보니 "조선 인조 때 비상시 군량보급창으로 이용되던 인근의 나암창과 관련하여 식량 운반이 순조롭게 되기를 기원하여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후자의 해석을 따르고 싶다. 다만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다면 조선 인조 재위시  단독 불상으로 조성되었다가 조선 후기 협시보살 봉안중에 천주교 도입으로 중단되었음을 시사하는 의미로 수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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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즈의 세상살이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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