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면 충효리 충효재. 여러번 거쳐간 길 옆 마을이었다. 자료 검색시에는 충효사당에 있는 석불좌상을 만나러 갔는데 충효재가 보여 준비한 자료가 잘못된 줄 알았다. 문도 닫히고 보수중이어서 까차발로 석불을 찾았지만 행방이 묘연하여 발길을 돌리던 차에 충효사寺 입간판을 발견했다.
충효재
자료는 문화재청에서 가져왔다. 조선 후기 의병대장인 정환직(1843∼1907)과 그의 큰아들인 정용기(1862∼1907)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묘 근처에 세운 재실이다. 이들 두 부자의 애국정신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마을 이름을 충효동으로 바꾸고 1923년 이 재실을 세웠고, 1987년 새로 보수·정화하였다.
그러나 광무 9년(1905) 불법적인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정환직은 고종의 밀지를 받고 관직을 사직한 뒤, 그의 아들과 함께 의병을 모집하여 영해, 의흥, 청송, 영양 등지에서 왜군과 전투를 벌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뒤 일본군에게 체포되었는데 회유에도 끝까지 반일의 뜻을 굽히지 않다가 죽음을 당했다. 정용기는 영천수비대와 전투를 벌이다가 아버지와 같은 해 전사하였으며,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되었다.
충효사는 지장도량으로 화려하게 탄생한 도량으로 답사매니아들이 가장 싫어하는 형의 절집이었다. 그런 절집은 대부분 불친절하지만 종무소에 석불좌상을 탐문하였더니 아주 친절하게 답해주며 보살님이 안내 해주었다. 예전에 대웅전 앞에 불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이 불상을 만났다.
약사여래불 좌상으로 우리눈에 익숙하지 않은 자세다. 우리나라 불상은 맞는지 맞다면 조성시기는 언제일까? 속시원히 대답해줄 사람은 없는가? 답답하다 참으로 답답하다! 2011.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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