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음성군

음성...보현암 석불, 탑재

임병기(선과) 2011. 6.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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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읍 무극리 578-4 탑골 보현암이다. 글은 디자털 음성문화대전에서 가져왔다. 탑골보현암 주변은 절터로서 많은 기와편과 함께 석불 또는 각종 대석과 석탑 부재들이 산재하여 있다. 보현암 터에서 확인되는 부재는 석탑 부재와 연화대석 등인데, 현재 법당의 남쪽 구석에 쌓여 있다.

 

석탑 부재는 옥개석 2점과 연화대석은 3점이다. 그 중 1점은 흙에 묻혀 있어 층급받침을 확인할 수 없으나 낙수면이 완만하고 처마도 들림이 없이 평편한 편이고, 상면에는 탑신받침이 조각되어 있다. 다른 1점은 규모는 작으나 층급받침이 3급 확인되며 나머지는 같은 양상이다.

 

 

부재들은 모두 이 절터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에서 발견되는 연화문 수막새나 당초문 암막새, 평행선문이 그려진 수기와를 비롯하여 나무가지문이 그려진 평기와편으로 보아 대략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고려 말기 또는 조선 초기에 폐사된 이곳 사찰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석탑 부재와 연화대석들의 조각은 양호한 편이나 현재 결실이 많아 원형 복원은 불가능하다.

 

연화대석은 현재 석주처럼 세로로 세워놓았으나 본래는 가로로 놓여있던 것으로 3기 모두 형태는 같고 크기가 약간씩 다르다. 상하면은 편평하게 다듬었고, 단면이 호형을 이룬 외측면에는 길이 48㎝, 너비 60㎝의 거대한 연판을 조각하였다. 연판의 두께는 두꺼운 편으로 그 끝에는 귀꽃이 있으며 연판 안에는 화려한 보상화문을 장식하였다.

 

대좌 부재

대좌 부재

 

약사여래좌상(처음에는 관음보살, 아미타불인 줄 알았는데 디지털 음성문화대전에는 약사여래로 기술되어있다)

 

 

석조약사여래좌상은 한 덩어리의 화강암을 다듬어 주형거신광형태로 만들어졌고, 좌불상과 광배를 정교하게 부조하였으며, 뒷면은 둥글게 처리하였으나 정교하지는 않다. 불상의 현존 상태는 오른쪽 하단의 광배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머리에는 낮은 육계가 남아 있고 두건을 쓴 듯한 머리카락은 양옆으로 땋아 왼쪽은 귀 뒤로 돌리고 오른쪽은 귀밑으로 내려 어깨와 오른팔까지 닿아 있다. 상호는 볼에 살이 많은 원만상이고 미간에는 지름 2.7㎝, 깊이 1㎝의 백호공이 있으며 코, 입술의 표현은 뚜렷하다.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아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없는 대신 1조의 굵은 선으로 표현된 영락이 장식되어 있고,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가슴이 크게 노출되어 있고 군의와 매듭이 굵게 표현되었다.

손 모양은 약사불에서 흔히 보이는 수인상으로 양손을 복부에서 마주잡고 약함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다.(얼핏보면 아미타불 처럼 보인다) 앉은 자세는 왼쪽 무릎이 파손되어 원상을 잃었으나 결가부좌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4㎝ 두께의 굵은 선으로 표현되었고, 주형거신광 전체에 화염문을 정교하게 표현하였다. 현재의 상태로는 대좌의 유무를 확인할 수 없으나 대체로 각부 양식을 모두 갖춘 불상이라 판단된다. 약사불을 조각한 수법이 일반적으로 선이 굵어 특이한 인상을 주며, 음성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양식이다.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기보다는 이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으로 판단된다.

 

 

두광과 신광은 5~7㎝ 두께의 양각 선으로 돌렸을 뿐 다른 문양의 조식은 보이지 않으며, 신광의 하단이 불상의 무릎 위에 닿고 있어 불상에 비해 광배가 작은 편이다. 머리에는 삼산형(三山形)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 특이한 양식을 보이며(개인적으로는 관음 보살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다)보관 밑으로 나온 머리 형태는 소발이다.

상호는 직사각형에 가깝고, 코와 입 부분은 손상되었으며, 양옆의 귀는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게 표현하였다. 목에는 삼도의 윤곽이 드러나 있다. 수인은 오른손을 가슴에 들어 외장하였고, 왼손은 복부에 대고 약함을 들고 있어 약사불상임을 나타내고 있다. 양 다리는 매우 작게 표현되어 상체에 비하여 빈약하다

 

석조약사여래의상은 전체적으로 불상의 양식을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는데, 얼굴 모습에 비하여 하체로 내려갈수록 매우 형식화된 감이 있으며, 균형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 석조약사여래의상은 도식화된 의문 처리와 하체의 불균형, 광배의 선에서 느껴지는 간략화 등으로 보아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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