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안성시

안성...용설리 석탑

임병기(선과) 2011. 6. 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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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면 용설리 946 민가 담장 안에 위치한다. 네비가 멈춘 식당집에서 탐문하여도 행방이 묘연했지만 빈 집이라는 단서로 찾을 수 있었다. 석탑은 식당 바로 옆집에 있으며 담장이 무너져 월장을 하지 않아도 접근이 용이했다. 용설(龍舌)이라는 지명으로 미루어 풍수 형국에서 유래된 마을이름으로 판단된다.

 

탑이 있는 민가는 일제강점기에 방앗간, 양조장을 경영했던 죽산 제일의 부자 양**씨의 본적지라고 한다.  그의 땅을 밟지 않고는 죽산을 지날 수 없었으며 땅문서만 3짐이었다는 자치안성신문의 기사도 보인다. 그의 선행을 기린 석비도 석탑 옆에 볼수 있다.

 

 

석탑은 많은 부재가 결실된 상태이며 죽산에서 옮겨온 탑이다. 기단 갑석(?)은 매몰된 상태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양우주와 안상이 있다고 한다. 상부에는 각호각 3의 탑신받침이 조출되었다.  초층 탑신에는 양우주가 보이며 상위에는 다른 탑신을 올려 놓았다.

 

옥개석의 마모가 심하며 3단의 받침이 잇었던 것으로 보이며, 추녀의 반전도 부드럽다. 낙수면 물매는 깊지 않으며 유려한 곡선을 그린다. 상륜부는 보주가 남아 있다. 탑신으로 보면 2기 석탑의 부재로 생각되며 고려석탑으로 판단된다.

 

 

후에 만난 안성에 거주하는 진영숙님의 설명에 의하면 예전에는 많은 석조물이 남아 있었는데 현재는 소재가 불분명 하다고 한다. 석탑 옆 마치 당간지주 처럼 보이는 석주는 용도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선돌 보다는 당간지주를 조성하려던 부재로 보여진다.

 

 

탑이 있는 민가에서 바라본  1982년에 공사를 하여 1985년 완공된 용설 저수지. 안개 짙은 이른 새벽, 윤슬이 반짝이는 오후, 짙게 물든 노을이 내려 앉은 해질 무렵에 누군가와 어깨 기대고 바라고픈 풍광이라면 언감생심 노망끼의 발로 이리라???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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