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교통도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오늘은 아주 소통이 원활하다고 오로라님은 말한다. 내가 적응이 안 된것인지 영원한 촌놈 유전인자를 가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답답한 느낌이었다. 능숙한 운전 실력으로 경인여자대학 부근 백룡사에 들렸지만 도심 사찰임에도 스님도 안계신 적막강산의 절집이다.
동국여지승람 부평읍지에 의하면 계양산에 12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었는데 모두 소멸되고 백룡사는 계양산 동쪽에 있었던 봉일사로 수차례의 복원,개축을 거쳐 1971년 백룡사로 개칭하여 창건하였다고 한다.
안내문이나 자료에는 3층탑으로 기록된 대웅전 앞 석탑이다. 경내에 있는 백룡사 연혁에는 춘일사지에 있었던 탑을 1975년 옮겨 왔다고 기록되어 있고, 문화유적 총람에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봉일사지 석탑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성시기는 려말선초로 전해온다.
3층탑 보다는 전체적인 비례로 보아 5층탑으로 보여진다. 기단부와 1층 옥개석 2층 옥신과 옥개석, 3층 옥개석만이 본디 부재이다. 기단면석과 초층 탑신에는 양우주를 표현하였고 옥개받침은 3단이다. 그런데 대웅전 앞 국적불명의 석등이 영 눈에 거슬린다.
미륵전
단촐한 전각 미륵전에 봉안된 미륵불.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면 아들을 잉태해준다는 미륵불로 백룡사 경내 설명문에는 마을을 지키는 역활도 한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민간에 모셔진 불상으로 생각되지만 근거는 없다. 하단부에 그려진 연 그림은 장엄 보다는 다산의 상징으로 보면 어떨까?
석주형 화강암에 선각으로 새겼으며 갓은 별석으로 조성하였다. 장방형 긴 얼굴과 목을 생략한 구성등이 이채롭다. 조성시기는 조선시대로 판단된다. 내가 찾았을 대는 문이 닫혀 뵙지 못하고 오로라님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손에 든 지물이 뭔가요? 2010.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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