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정선군

정선...백전리 물레방아

임병기(선과) 2010. 11.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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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동면 백전리 백전리 마을에 있는 물레방아.  이물레방아는 현재도 개울을 두고 나란히 자리잡은 백전리 마을사람들과 삼척의 하장면 한소리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방앗간은 앞면 2칸·옆면 1칸의 규모로, 벽채는 나무판자로 되어있고, 대마(大麻)의 속대공으로 엮은 지붕을 씌웠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9세기 말경에 만들었다고 전하며 처음 만들 당시에는 주변에 6기가 함께 있었다 하나, 현재는 이 방아만 남아있다. 방앗간은 1992년에 새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물레방아는 물의 떨어지는 힘을 이용하는 동채방아 물이 잠시 고였다 떨어지는 구유가 56개로 구성되어 있고, 물레는 지름 250㎝, 폭 67㎝의 크기이다. 50m 쯤 떨어져 있는 보(둑을 쌓아 흐르는 냇물을 가두어 두는 곳)에서 물을 끌어 사용하고 있는데, 보의 위쪽으로 용소(龍沼:지하수가 솟아나오는 곳)가 마련되어 있어 풍부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방아시설은 크게 물레부분과 방아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방아는 물레 좌우에 십자목(十字木)(놀림대)을 설치한 양방아이다.

 

 

물레방아는 산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도정하는 수단이었으며, 화전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한 생활용구(生活用具)였다.물레의 회전축인 단면 방형(方形)의 궁굴대(굴대)는 소나무, 십자목과 방아는 참나무, 궁굴대 양끝의 회전하는 부분은 다람나무로 만들었으며 방아는 백전리와 한소리 주민 20여명이 방아계(契)를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콩(메주)·고추·옥수수를 빻는데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물레방아는 방아틀(눌림대)을 한 대만 거는데 비해, 이 곳은 물이 넉넉하여 좌우 양쪽으로 두 대를 설치해 놓았다. 이 방아틀이 서로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어 방앗간 내부에 설치된 방아공이가 서로 번갈아 오르내리며 곡식을 찧게 된다.

 

 

정선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농축된 정선아리랑 가사에 나오는 -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비빙글 배뱅글 잘도 돌아가는 데 우리 집 저 멍텅구리는 나를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 물레방아가 백전리 물레방아라고 한다. 아직도 제기능을 다하고 있는 물레방아는 빠르고 자극적인 것에 익숙한 요즘세태에게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옛것에 대한 그리움과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다.

 

문화재청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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