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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정선군

정선...용탄리사지 석탑

by 임병기(선과) 201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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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읍 용탄 1리 보건진료소 뒷편 초등학교 가는 길, 자율방범대(구 용탄리 파견대) 건물 앞에 위치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도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이었다. 이 곳에서는 석탑을 칭하는 다른 용어가 있는 걸까? 콘크리트 위에 단층기단의 석탑으로 3층 몸돌이상이 멸실된 상태이다.

 

용탄리 사지는 약 600평 규모의 사지로 현재는 고추밭으로 경작되고 있다. 서향 한 사역(寺域)의 전면에는 조양강이 흐르고 있는데, 홍수에 의해 폐사되었다고 한다. 사역 내에는 석탑과 석불이 남아 있었어나, 석탑은 일제강점기에 옮겼고, 석불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지만 1920년대까지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1층 탑신의 석불좌상. 마모가 심하지만 소발에 육계가 희미하게 보인다. 법의는 통견(?), 선정인(?)의 수인 같다.

 

 

초층 탑신과 2층 탑신의 비례가 맞지 않아 멸실된 몸돌이 2층으로 보인다. 옥개석 받침이 층급이 아니어서 이채롭다.

 

 

기단에는 양우주가 보이고 갑석에도 우동이 뚜렷하다.

 

 

정선군 홈페에지에 실려있는 용탄리 사지 전설속으로 들어가 보자.

오래전 옛날 정선읍 용탄리에 벽절이라 불리우는 사찰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지에 사탑만이 있어 그 확실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재미있는 전설이 전하여 오고 있다.옛날 이 벽절에는 2∼3명의 중이 있었는데 하루는 달빛이 교교한 밤중 조용한 사찰주변에 멀지않은 강변에서 웬 여인의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여오고 있었다. 이 소리를 들은 노승은 마음이 섬뜩함을 느끼면서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황급히 달려가 보니 나이가 20세 가량 되었을까 말까하는 꽃같이 아름다운 여인이 맨버선발을 치맛자락으로 머리를 덮어쓰며 강물에 뛰어들려고 하였다.

 

노승은 급히 가서 물에 빠지려는 여인을 만류하며 「어인 일이신지 몰라도 젊은 나이에 목숨을 버리려 하십니까?」한즉 여인은「남편을 여의고 청상과부가 되니 차라리 먼저 가신 남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가려고 합니다」하고 몸부림을 치니 노승이 위로하기를「부인께서는 마음을 고쳐먹고 부처님께 자신의 부덕함을 사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줌이 옳지 않느냐?」고 타일러서 그날부터 여인은 절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후부터 그녀는 벽절에서 수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나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시일이 경과할수록 이 노승의 마음은 여인으로 하여 흔들리게 되고 여인 또한 고적한 산중에서 외로움을 견딜수가 없이 노승에게 마음이 기울어지고 의지하게끔 되었다.

 

이에 마침내 두 사람의 정은 날이 갈수록 깊어져 앞 뒤 분별도 할 수 없이 사랑에 빠지고 말았으니 이 두 사람만의 은밀한 관계는 마침내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고 말았다. 이 두 사람의 소행을 괘씸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 중에는 의분의 분에 넘친 젊은이들이 작당하여 두 사람을 징벌키로 정하고 벽절로 몰려가 보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벽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노승과 여인이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다.

 

이는 분명히 부처님의 노함을 받아 추방되었을 것이라 전하며 뒷날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절이 자리를 옮겨 지금의 경기도 여주읍 앞산에 위치하고 있는 같은 이름의 벽절이 되었다고 하며 한때는 이곳 사람들이 여주에 가서 절세를 받아 왔다는 말도 전하고 있으나 이것은 알 수 없는 일이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절터에는 이름없는 석탑이 있을 뿐이다.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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